[앵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는 급식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부모님들 늘 궁금하시지요. 경기도에서 급식 제조·납품업체를 점검해 봤습니다. 일부 업체에서 날파리에 벌레, 곰팡이, 새 깃털까지 나왔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길 바닥에 녹다 만 오징어가 떨어져 있고, 날파리가 들끓습니다.
또 다른 업체의 김치 작업장에는 곰팡이가 곳곳에 피었고, 벌레도 모자라 새 깃털까지 나왔습니다.
배추를 씻는 물은 오물이나 다름 없습니다.
지난달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이 학교 급식 납품업체의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적발된 작업장의 모습입니다.
현장 직원들은 비위생적인 작업장을 미안하다라는 말로 덮기에 급급합니다.
[단속반 : 여기 보세요. 곰팡이. (죄송합니다.) (이 정도 되면 (물을) 버려요.) 그런데 왜 안 버리냐고요? (죄송합니다.)]
식자재 수송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미줄과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또 다른 업체에는 출입구에 달린 벌집이 먼저 단속반을 맞습니다.
냉동보관해야 하는 돈육갈비는 축축하게 녹아있습니다.
유통기한이 6개월도 넘은 자재를 사용한 업체도 있었습니다.
이 업체들은 지난 몇년동안 경기 고양과 남양주, 용인 등에 있는 60여개 학교에 급식자재를 납품해왔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불법행위가 적발된 31개 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 시, 구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