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16만 5000명 늘었습니다. 3000명에 그쳤던 8월의 '고용쇼크' 이후, 3달 연속 늘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실업자가 19년 만에 가장 많아지는 등 고용 지표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취업자 증가폭이 반짝 증가인지, 본격적인 회복세인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취업자 수가 10만 명 넘게 늘어난 것은 고용쇼크의 핵심 원인이었던 자영업 일자리 감소세가 다소 둔화된 영향이 큽니다.
지난달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12만 8000명 줄어 10월보다 감소폭이 7만 명 정도 작았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한 판촉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면서 임시직이나 일용직 수요가 늘었습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건설업 취업자도 7만 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만 명 넘게 줄며, 감소폭이 10월보다 커졌습니다.
이와 함께 실업자 수는 90만 9000명으로 11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19년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이처럼 지표가 엇갈리자 신임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이러한 11월 고용 증가가 일시적인지, 구조적인 변화의 시작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고용지표가 좋아지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제조업에서는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내년 1월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자영업자들이 종업원수를 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