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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측정망 6배"…'미세먼지'도 민관 경쟁시대 열렸다

입력 2018-12-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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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한 고통이 심각하지만 정부의 측정과 예보는 여전히 성에 차지 않습니다. 결국 민간 업체가 나서서 정부보다 훨씬 많은 '측정망'을 깔고 실시간 상황을 전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미세먼지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민관 경쟁 시대가 열렸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전국에 설치한 미세먼지 측정소는 360개 정도입니다.

서울의 경우 각 구에 하나씩 운영합니다. 

그나마 지나치게 높거나 외진 숲 속에 설치돼 정확성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가본 한 측정소는 주민센터 옥상, 약 15m 높이에 있어 도로변에서 실제 마시는 공기질과는 차이가 큽니다.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민간 기상업체가 나섰습니다.

통신사와 제휴해 공중전화 박스, 통신 기지국 등 전국 2000여 곳에 측정기를 설치했습니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중전화 박스 위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했습니다.

3m 정도 높이인데요.

지금 이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49㎍, 나쁨 수준입니다.

환경부 수치는 27㎍, 보통 수준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설치된 곳이 많은데다 위치도 도로와 가까워 환경부 공식망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차상민/케이웨더 공기지능센터장 : 미세먼지가 무게가 있기 때문에 아래로 떨어집니다. 5m, 10m 올라가게 되면 수치가 좋은 걸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거죠.]

결과는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전송돼 말 그대로 동네별 예보가 가능합니다.

내년 상반기 휴대폰 앱도 출시됩니다.

또 다른 통신업체는 요구르트 유통망을 활용해 전국 미세먼지 측정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정부도 측정소를 늘리고 정확도를 손보고 있지만 발빠른 민간 업체들이 '공기질 측정' 경쟁에서 한 발 앞선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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