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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검사 먹일 돈" 양진호 '로비의혹 문자'엔

입력 2018-12-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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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직원 폭행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 정말 양파처럼 까도 까도 또 새로운 의혹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검찰과 경찰에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담긴 문자가 공개 됐습니다. 뉴스타파·셜록·프레시안 공동취재팀이 어제(10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2015년 2월 7일에 양회장과 부하직원 사이에 오간 문자입니다. "성남지검에 빌어먹을 검사들 처먹일 돈 오천이 다음주에 임대표님을 통해서 나간다", "이 아까운 피같은 돈이 그 XX들 주둥이로 들어가다니"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정말 셉니다. 검찰한테 욕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자에는 "중앙지검에서 이미 이천이 나가서 성남으로 돌린 거고, 성남에서 나를 시비 거는 것을 빼는 것"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문자대로라면 서울중앙지검에 2000만 원을 제공했고, 성남지청에 5000만 원을 줄 예정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당시 양 회장은 한 대형미디어 업체로부터 저작권위반혐의로 피소됐었습니다. 이미 같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실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 공교롭습니다. 벌금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한상진/뉴스타파 탐사 1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피고소인이었던 양진호 씨는 사건에서 빠져나가고 그 회사의 바지사장 격으로 대외 업무를 총괄하고 있었던 임모 씨와 회사의 법인만 기소가 돼서 벌금형을 받는 걸로 사건이 마무리가 되거든요. 그런 걸로 봤을 때는 아마도 양 회장 본인이 서울중앙지검에 2000만원을 보내서 사건을 성남지청으로 틀었다고 이제 분명히 밝히고 있고. 성남지청으로 5000이 곧 나갈 거라고 했는데 아마도 사건의 진행 경과를 봤을 때 그럴 개연성도 높다고 볼 수밖에 없다.]

다른 문자를 보면 기프트카드를 제공한 정황도 눈에 띕니다. 임 모 대표가 추석용 기프트카드 400만 원을 요청했고 명절 때마다 기프트카드를 제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상은 학교 담당자, 검찰, 경찰이라고 돼 있습니다. 뉴스타파측은 학교 담당자에 대해서 추가 취재를 통해 밝히겠다고 합니다. 심지어 다음과 같은 증언도 나왔습니다.

[위디스크 전직 직원 (화면제공 : 뉴스타파·셜록·프레시안) : 경찰관한테 포인트도 줬는데요. 위디스크. 영화 같은 거 보라고. 한 10만원 씩 주면… 주기적으로 포인트를 넣어줬을 거예요. (경찰이) 저한테 전화가 와요. 포인트가 떨어졌다.]

사실 양진호 회장 사건을 제보했던 공익제보자도 이전부터 법조계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공익신고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3일) : 그 사건(교수 폭행 사건) 처음으로 조사했던 분당경찰서에서 무혐의로 송치가 된 이후에 저희 자문 변호사도 '수사가 미진하다. 검찰에서 다시 재수사 얘기가 내려올 거다.' 이렇게 예상했었어요. 그런데 검찰에서 아무런 재수사 지시가 내려오지 않았고. 통상 양진호 회장이 연루된 사건이 생기면 전관 변호사를 써서 일을 많이 처리했습니다.]

양 회장의 기존의 혐의 외에도 추가로 46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직원에게 유리컵을 던지고, 퇴사한 직원의 취업을 방해하고, 임금 떼먹고, 성희롱 하는 등 그야말로 갑질의 백화점이었습니다. 직원폭행에서 시작됐던 양진호 회장 사건은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알게 해줬습니다. 여기에 도청, 탈세, 비자금 조성, 심지어 검경 로비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관계기관의 엄정한 수사가 뒤따라야겠습니다.

(화면제공 : 뉴스타파·셜록·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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