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을 찾는 시기가 내년 봄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그동안 있었는데, 이미 내년 해외 순방 일정이 차있어서 북한 방문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는데요. 방북 계획이 잘 추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9월, 김정은 위원장은 "교황이 오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교황 방북을 제안했는데 김 위원장이 흔쾌히 받아들인 것입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김정은 위원장이 '꼭 좀 전달해 주십시오'라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교황청을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교황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교황은 "북한에서 공식 초청장이 오면 응답할 것이고, 갈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교황의 방북 계획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교황의 내년 해외 순방 일정이 이미 모두 차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외교부 핵심 관계자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는 "교황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방북 계획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교황은 약속을 꼭 지킨다"며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잘 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일정이 꽉 차 있는 것은 맞지만, 교황이 마음먹기에 따라 일정을 바꾸는 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에도 방한 계획이 없었지만 휴가기간을 이용해 우리나라에 들렀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