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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구·온수관 이어 '탈선한 안전'…우리 일상 위협한다

입력 2018-12-10 20:10 수정 2018-12-11 02:30

원인조사 본격화…철도 특별사법경찰대도 내사 착수
국토부 "선로전환기 신호 체계 오류가 원인"
"서행하게 했어야"…관제센터 역할에 의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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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조사 본격화…철도 특별사법경찰대도 내사 착수
국토부 "선로전환기 신호 체계 오류가 원인"
"서행하게 했어야"…관제센터 역할에 의문도

[앵커]

혹한이 몰아친 지난 주말에 KTX 강릉선 열차가 탈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오늘(10일) 아침부터 운행은 정상화됐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온수 배관 파손 사고, 또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 대란 등, 국가 기간 시설에서 일어난 사고들이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송구하고 부끄럽다고 밝혔는데 개통된지 불과 1년 밖에 안된 열차가 왜 탈선했는지, 정확한 원인부터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정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TX 선로 복구가 마무리되면서 사고 원인 조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조사위원회에 이어 오늘 철도 특별사법경찰대도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특사경은 사고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있었는지, 책임자는 누군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국토부의 초동 조사 결과 탈선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선로전환기 오류였습니다.

선로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로 전환기 2대의 케이블이 서로 잘못 연결돼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실제 고장 난 선로 전환기는 21B.

하지만 사고 30분 전 오류 메시지가 뜬 것은 차량 기지로 향하는 21A의 선로 전환기였습니다.

2개가 잘못 연결돼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고 직전 코레일도 결국 엉뚱한 곳만 점검하고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때문에 우선 규명해야 할 것은 선로 전환기가 언제부터, 그리고 왜 잘못 연결돼 있었는가 입니다.

코레일측은 지난해 설치 당시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코레일 관계자 : 설치할 때 (케이블) 그걸 바꿔서 연결을 해 놓은 거예요. 철도시설공단이 시설을 잘못 한 거죠.]

반면 철도시설공단 측은 코레일이 유지·보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누군가 고의로 케이블을 바꿔 놓았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코레일측은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합니다.

사고 당시 관제센터가 충분히 역할을 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신호기 오류로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지만 원인이 파악될 때까지 주변 열차를 서행하게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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