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올림픽을 빛낸 얼굴이죠. 스노보드의 클로이 김이 10개월 만에 눈 위로 돌아왔습니다. 18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이번에도 겁없이 날아 올랐고 시상대 맨 위에 섰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 올림픽이 끝나고서 클로이 김은 강아지와 산책하고 친구들과 같이 공연도 보며 18살 소녀의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10개월이 흘러 다시 찾은 눈 위.
<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 미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 >
커다란 원통을 반절로 자른 듯한, 하프파이프 위에서 어려운 동작도 쉽게 풀어냈습니다.
공중에서 3바퀴를 돌고, 곧바로 다시 2바퀴 반을 비튼 뒤에도 가볍게 내려앉았습니다.
올림픽 후 첫 시즌, 출전선수 중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90점 이상을 받아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위와 7점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4살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 클로이 김은 열 여섯에 스노보드 역사상 여자 선수로는 처음 100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노보드에 최초의 기록을 쏟아냈습니다.
공중에서 1080도, 즉 3바퀴를 도는 회전을 2번 연속 성공해 스노보드에서 여성은 버겁다는 생각을 허물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금메달을 땄습니다.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어 보이지만 또다시 1위.
클로이 김은 우승 소감을 묻자 이번에도 "즐겁게 탔을 뿐"이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