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469조 6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처리시한 엿새를 넘겨 오늘(8일) 새벽 지각 처리했습니다. 여야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는 올해도 여전했고, 의원들의 세비도 2년 연속 올렸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희상/국회의장 :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법정 처리시한은 엿새가 지나 2014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가장 늦었습니다.
내년 예산은 469조 6천억 원 규모로 정부 제출안보다 9천억 원 정도 줄었습니다.
여야는 일자리 예산과 남북협력기금 등 5조2천억 원 가량을 깎았고, 사회간접자본과 관광, 환경 등 4조3천억 원 정도를 늘렸습니다.
늘어난 예산 가운데 상당 부분은 여야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에 투입됐습니다.
세종시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국립세종수목원 조성 예산 253억 원을 더 올렸습니다.
예결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지역구 강화에 공원 관련 예산만 16억 원을 인상했고, 전북 군산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상수관 정비 등으로 60억 원 가까이 챙겼습니다.
의원들은 문자메시지와 소셜미디어 등을 동원해 지역구를 위해 예산을 끌어왔다는 홍보에도 열을 올렸습니다.
국회의원 세비도 올해보다 1.8%, 2년 연속 올렸습니다.
내년부터는 국회의원들이 182만 원 늘어난 1억 472만 원의 수당을 받게 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원들의 세비 인상을 반대한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