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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국당, '박근혜 석방' 놓고 갈등…친박 내부서도 이견

입력 2018-12-06 19:30 수정 2018-12-0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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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친박, 비박 진영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문제를 놓고 대화를 시작했지만, 역시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애시당초 국민적 공감을 얻기도 힘든 문제였지만, 당장 같은 친박진영 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전혀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중진 홍문종 의원은 '친박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기까지 했는데요. 오늘(6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웬 아닌 밤중에 홍두깨인가 싶었는데, 역시나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채, 툭 던져진 화두였던 거 같습니다. 친박 비박 간 입장 차이는 차치하고, 당장 같은 친박계 내에서도 주파수 안 맞는 얘기들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김무성 의원과 만나 '계파 싸움 종식', '박 전 대통령 석방 촉구' 합의했던 친박계 윤상현 의원! 오늘 국회에서 두 전직 대통령 재판의 법적 문제를 따지는 토론회 주관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한 거죠.

[윤상현/자유한국당 의원 : 탄핵을 찬성했든, 탄핵을 반대를 했든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다. 전부 다 죄인이라는 의식을 갖는다면 뭘 어떻게 (탄핵 찬성을 사과)하라, 뭘 어떻게 하라 이런 얘기를 (요구)할 수 없을 거다…]

문재인 정권이라는 강적 앞에서 언제까지 싸움질만 할 거냐. 과거는 불문에 부치고 일단 같이 손잡자! 한 거죠. 그런데 같은 친박계 홍문종 의원 얘기는 결이 많이 다릅니다. 친박-비박 싸움질 중단 오케이! 하지만 손 잡으려면 탄핵 찬성했던 비박계 너희들, 사과부터 해! 한 거죠. 이렇게요.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그때 탄핵을 했던 것은 정말 좀 미안하다, 우리 보수진영에 미안하다, 잘못했다.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좀 생각이 뭐 하여간 어쨌다든지… 최소한도 그런 정치적인 액션 없이, 고해성사 없이는 하나가 안 될 것이다.]

비박계는 비박계 나름대로 욕 먹고 있습니다. 느닷없이, 갑자기, 불현듯, 뜬금없이, 박 전 대통령 석방 카드 들고 나오는 거! 이거 당내 선거 겨냥한 뭔가 꿍꿍이 있는 거 아니냐? 의심받고 있는 거죠. 특히 이를 주도하는 김무성 의원에게 의심의 눈초리가 집중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정두언/전 의원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어제) : (김무성 의원은) 당 대표를 이제 나갈지 말지 그런 생각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성과를 한번 만들어놓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한번 당 대표를 나가보자, 이런 것 아니겠어요? 신뢰도 잃었고, 그래서 이름값을 못하고 있죠.]

다음 소식인데요. 한국당 강연재 법무특보! 와, 오늘 SNS에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이준석 최고위원! 쌍으로 저격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두 사람이 홍준표 전 대표 자주 비판하잖습니까. '홍준표 키즈' 된 입장에서, 참다참다 폭발한 듯하더군요. 보시죠. '이 두사람은 그나마 홍 전 대표가 없었으면 어디 가서 세치 혀로 살 수 있었을까. 옛 정치 대선배나, 아버지뻘 되시는 연장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는 갖춰야, 사람이다!' 이 말은 곧, 당신들은 사람도 아니다!라는 얘기겠죠. 갑자기 제가 좀 뜨끔해지는데.

아무튼 맞는 말씀이죠. 정치, 아무리 상대를 눌러야 내가 산다지만, 금도가 있는 거 아닙니까. 예의를 크게 벗어난 비판 이런 것은 지양해야죠. 그런 점에서 이거 한번 보시죠. "대통령 문재인 파면한다" "개판 소리 절로 난다" "빨갱이, 좌파 앞잡이" 이거 누가 이런 말을. 이거 누구입니까.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7월 MBC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배우 신현준씨가 출연했다는군요. 뭐 보통 이런 데 나오면 개인기 보여줘야 하는데, 신현준씨가, 본인이 주연했던 영화! < 맨발의 기봉이 >에서 기봉이 말투 흉내냈다는 거죠. 가령 뭐 이런 거요.

< 영화 '맨발의 기봉이' 중 >

이날 방송에서 신현준씨의 기봉이 연기, 한번에 그친 게 아니라 자주 있었던 거 같습니다. 방송을 지켜본 한 장애인 가족이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는 거죠. 인권위가 조사 진행했고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이 우스개 소재로 발달장애인 언행을 재연해서, 불특정 다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편견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이죠. 다만 특정 장애인을 직접 지칭했던 것은 아닌 만큼 진정은 각하했습니다.

혹자는 그러실지 모르겠습니다! 기봉이 역할을 한 당사자가 자기 연기를 한 거 뿐인데, 뭘 진정까지 내느냐?라고 말이죠. 하지만 발달장애인 본인, 또 가족들 입장에서는 "누구의 연기든" 불편할 수밖에 없겠구나!하는 생각 해봅니다. 저희도 각별히 조심하겠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맥도날드에서 또 갑질 사건, 아니 이건 갑질 아니죠! 폭력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서울 연신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다 아실 것입니다. 요즘 햄버거 주문 하면 전광판에 번호 뜹니다. 그 번호표 가진 손님은 와서 햄버거 가져가라는 거죠. 그런데 이것을 제때 안 가져가면 상당히 곤란합니다. 왜, 다음 손님 햄버거는 계속 나오니까 매대에 수북히 쌓이는 거죠. 이번 사건이 그래서 벌어진 것입니다. 직접 한번 보시죠.

+++

< 화면출처 유튜브 '상상낙원TV' >
[직원 : 그러니까 왜 안 가져가시냐고요, 번호 (전광판에) 떴는데.]
[손님 : 언제 떴냐고.]
[직원 : 못 보신 걸 어떻게 알아요 저희가…]

전광판에 번호가 떴는데 왜 손님들이 못봐놓고 항의를 하시느냐? 그게 언제 떴냐 우리는 못봤다! 못보신 것은 손님 책임인지 왜 우리에게 항의하느냐 이 옥신각신 끝에 결국!!

< 화면출처 유튜브 '상상낙원TV' >
[손님 : 불렀어? 불렀냐고!]
[직원 : 아니 저희가…]

+++

보신 것처럼 현장에 경찰 출동했고, 그제서야 점원에게 햄버거 봉투 던진 중년 남성! 사과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갑질 아닙니다. 폭행입니다. 폭행.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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