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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이용대도 '봉사활동 조작' 의혹…"행정적 착오"

입력 2018-12-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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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축구 국가대표였던 장현수 선수가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은 저희 코너에서도 다뤘습니다. 당시 장 선수 측은 폭설이 내린 날에도 봉사활동을 했다고 사진을 내놓으면서 의혹을 키웠죠. 논란이 커지자 결국 장선수에게 국가대표 자격 영구 정지라는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서창희/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위원장 (지난달 1일) : 장현수 선수에 대하여 영구히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박탈한다. 아울러 장현수 선수에게 벌금 3000만원을 부과한다. 장현수 선수가 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선수가 아니라서 현재 협회 차원의 국내 관련 대회 출전 자격이나 이런 것에 대한 제재는 실질적인 제재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저희들로서는 현재까지 공정위원회에서 부과한 개인에 대한 벌금 최고액을 부과했습니다.]

장현수 선수뿐 아니라 유도의 안바울 선수도 봉사활동 서류 조작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그리고 대한유도회도 대표팀 명단에서 안 선수를 제외시켰습니다. 이번에는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의 봉사활동 문서에서 조작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한 매체가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로부터 받은 봉사활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다른 날 봉사활동 자료에 동일한 사진이 쓰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사진 같이 볼까요. 2017년 4월 25일 서울의 마포스포츠 클럽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면서 올린 사진과 같은해 5월 1일 증빙 사진이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북 원광대에서 봉사활동을 한 내역에서도 똑같은 사진이 발견됐는데요. 2017년 8월 4일과 8월 5일 똑같은 사진 2장이 발견됐습니다.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같은 사진인 것은 알 수가 있죠.

이밖에 이동시간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봉사활동에는 이동시간까지 포함이 됩니다. 근데 이용대 선수가 3월 22일 서울에서 밀양으로 이동하고 23일은 밀양시내에서 24일은 밀양에서 서울로 이동했다고 작성을 했습니다. 22일과 24일은 각각 5시간, 23일은 2시간으로 인정을 받았죠. 그런데 이때는 밀양에서 전국 봄철종별 배드민턴리그전이 열릴때였고, 24일 4시에 이용대 선수가 단체전 4복식 선수로 등록돼있었는데도 오전에 밀양중 봉사활동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했다고 신고한 것입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서 이용대 선수가 오늘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이용대/배드민턴 선수 (음성대역) : 국민 여러분들께서 큰 환호를 보내주셨고 큰 혜택을 주신 만큼 성실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봉사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는데 이 같은 착오가 발생해 매우 송구하며 스스로 크게 자책하고 있습니다.]

이용대 선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해명을 했습니다. 마포스포츠클럽 사진의 경우 "문제의 사진은 본인이 제출한 것이 아니라 자진신고를 위해 서류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했고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원광대 전지훈련 사진도 본인이 많은 사진을 찍지 못해서 제출과정에서 중복된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봉사활동 시간 부풀리기 의혹도 "그날 오전에 봉사활동을 하고 밀양에 남아서 오후 경기를 다 치르고 밤에 서울 집으로 갔다"며 밀양중의 승인을 받아 '활동대장'을 제출한 것일 뿐, 시간을 어떻게 산정하는지는 공단에서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이용대 선수 측에 사진을 보완하도록 요청했고, "착오가 있었는지 고의로 했는지 조사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병역특례 봉사활동의 문제점, 철저한 조사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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