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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경찰 투신한 광복군들…백학천 경위 등 15명 확인

입력 2018-12-02 10:20

경찰, 광복군 독립유공자 전수조사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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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복군 독립유공자 전수조사해 발굴

일제 강점기 광복군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가운데 15명이 광복 이후 경찰관으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광복군 독립유공자 56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과거에 이미 확인된 3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광복군 출신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경남 부산경찰서 등에서 근무한 백학천 경위는 일제 강점기 만주 국경지대에서 위화청년단(威化靑年團)을 조직, 1931년 일본 경찰 주재소를 습격했다가 체포돼 1년간 복역한 뒤 1944년 광복군에 입대해 지하공작원으로 활동했다. 해방 후에는 1949년 경찰에 입문해 1954년까지 근무했다.

27대 치안국장을 지낸 장동식 치안총감은 1943년부터 광복군 정보장교로 복무하며 일본군 내 한국인 병사 탈출공작과 정보수집 업무 등을 수행했다.

충남 대전서에서 근무한 백준기 경위는 1943년 광복군에 입대해 초모공작(모병), 정보수집, 적 후방 교란 등 활동에 가담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신인 전략첩보국(OSS)에서 훈련받던 중 광복이 이뤄졌고, 해방 후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이들 가운데는 일본군으로 징집됐다가 탈출해 광복군에 가담한 이들도 다수 있었다.

권구원 경감은 1944년 9월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이듬해 1월 탈출 후 2월 광복군에 입대했고, 김기도 총경도 학도병으로 징집됐다가 중국에서 탈출해 1944년 12월 광복군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나라를 빼앗겼을 때는 독립을 위해 광복군으로 일제와 싸웠고, 광복 후에는 경찰관이 돼 전국 각지에서 독립된 조국의 치안을 위해 활약했다"며 "앞으로도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들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현양(顯揚. 이름 등을 높이 드러내는 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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