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어제(2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사죄의 마음', '깊이 머리 숙여서'와 같은 표현을 반복했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1년 10개월 만에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온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보수 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미력이나마 보수의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서울시장직을 걸었던 것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오늘 입당하는 시점이니만큼 다시 한번 사죄의 마음을 담아서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한국당이 아닌 바른정당에 참여한 것을 두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실패한 정치실험이 된 것에 대해선 참으로 깊이 머리 숙여서…]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지만,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전당대회에서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을지는 아직 고민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 전 시장의 입당으로 인해 한국당의 당권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당대회는 내년 2월 말이 유력합니다.
현재 당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는 정우택 의원, 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김태호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