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프로축구에서 아찔한 사고가 일어날 뻔 했습니다. 선수가 공중볼을 다투다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는데 다행히 심판이 발빠르게 대처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병실에 있는 광주FC 이승모가 환하게 웃고, 손가락으로 V를 내보입니다.
하루 전 경기 중 공중볼을 다투다 바닥에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었던 이승모.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대처가 빨랐습니다.
그라운드의 김희곤 주심과 의무진이 기도를 확보하며 응급처치를 했고, 동료들도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도왔습니다.
이승모는 2분 뒤 의식이 돌아왔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목뼈에 살짝 금이 가고 손가락이 부러졌습니다.
일단 3주 정도 입원해야 하지만 앞으로 3개월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몸과 몸이 부딪히는 축구에서는 이처럼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지고는 합니다.
7년 전 신영록이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응급조치의 중요성이 부각됐습니다.
전북 박희도, 서울 몰리나, 제주 정영총 등 과거 축구 경기 중 머리를 부딪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축구가 더 빨라지고, 더 격렬해지면서 뇌진탕 등 돌발 사고가 늘고 있는데, 응급 대처를 넘어 부상자의 사후 관리까지 되돌아보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