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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하나, 둘, 셋… 열" 손학규 '버럭'한 이유

입력 2018-11-29 22:31 수정 2018-11-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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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29일)도 좀 비하인드뉴스 팬 여러분들께는 양해의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2개만 하죠.

[기자]

네.

[앵커]

앞에 잔해 가지고 얘기가 좀 길어져서.

[기자]

일단 3개를 준비했는데 2개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다시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 얘기를.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하나, 둘, 셋… 열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숫자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있었는데요.

잠시 영상을 보면 손학규 대표가 회의실에 밝은 모습으로 들어오면서 기자랑 악수도 하고 옆에 앉은 김관영 원내대표와 나중에 웃으면서 얘기도 했는데요.

정작 의총이 시작된 다음에는 표정이 좀 굳어졌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참석의원 숫자가 너무 적어서였는데요.

손학규 대표가 지금 보면 10명 정도만 참석의원 숫자가 있었습니다.

[앵커]

손 대표 포함해서.

[기자]

그렇습니다. 손 대표가 화가 나서 약간 버럭했습니다.

직접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오늘 왜 이렇게 출석률이 저조합니까? 하나, 둘, 셋, 넷, 다섯, 10명밖에 안 나왔는데…할 일은 안 하고선 떠들기만 하고…]

직접 숫자까지 셌습니다.

[앵커]

단단히 화가 난 표정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바른미래당은 원래 의석 수가 30석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30석에서 10명만 왔다면 의원총회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숫자인데요.

원래 30석인데 당 활동을 처음부터 하지 않겠다고 한 비례대표 3인방을 빼도 27명이고요.

그리고 나중에 좀 지각해서 참석한 의원을 합하면 17명이 참석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10명 정도가 참석을 안 한 것인데 유승민·이학재·이혜훈·정병국·지상욱 의원 등 옛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이언주 의원 등이 참석을 안 했습니다.

[앵커]

그중의 일부는 다른 당으로 간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자]

보통 때 같으면 아쉽다고 말겠지만 손 대표가 버럭한 이후에는 지금 앵커가 지적한 대로 그런 부분이 배경이 됐습니다.

어제 자유한국당의 비공개 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의원들 중 일부가 한국당에 복당 의사가 있다라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제가 참석했던 한 중진 의원에게 물어보니까 일부 온다는 의원들이 있는데 원내대표 경선 이후로 미뤘다고 김병준 위원장이 말했다는 것입니다.

[앵커]

어찌 됐던 바른미래당은 좀 이래저래 뒤숭숭한 그런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학재 의원이 탈당 인물로 거론됐는데요.

오늘 이학재 의원이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저의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른바 탈당설이 있으면 보통 부인했는데.

[앵커]

이건 부인하는 얘기가 아닌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예산 국회가 끝나면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뒤늦은 후회?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의 후회입니까? 노래제목 같기도 하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는 윤창호법이 통과가 됐습니다.

그런데 잠깐 영상을 보면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누가 쇼핑백에 저렇게 명함 같은 것을 돌리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각 의원들에게 일일이 돌렸고요.

무슨 홍보 명함을 돌리는 것 같은데.

[앵커]

이용주 의원 같은데요.

[기자]

사탕은 없었고 얼굴을 자세히 보면, 지금 나올 텐데요.

민주평화당의 이용주 의원입니다.

이 메모지에는 나중에 빈자리에도 다 꾸준히 꼬박꼬박 다 올려놨는데, 이 메모에는 윤창호법 통과를 위해 의원님의 도움이 절실합니다라는 메모가 있었고요.

음주운전 방지를 나타내는 윤창호 씨의 친구들이 제작한 배지도 있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왜 음주운전 때문에 적발됐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나저나 이 법안은 거의 통과가 확실시됐던 것인데 저렇게까지 안 해도 됐던 것 아닌가요, 혹시?

[기자]

오늘 제적 250명에 248명이 찬성했고 2명이 기권이었습니다.

이미 법사위에도 통과했고 여야도 확실히 합의를 했기 때문에 통과는 분명히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앵커]

사실 저 법안도 너무 약하다고 지금 비판여론이 많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발의된 것보다는 형량이 좀 줄어서 비판여론이 많았었는데 이용주 의원이 굳이 저렇게 하지 않아도 통과가 뻔히 전망이 됐던 법안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보여주기 아니냐라는 지적들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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