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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오세훈, 한국당 복귀…"문 정부 폭주 지켜볼 수 없다"

입력 2018-11-29 19:00 수정 2018-11-2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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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늘(2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새누리당을 탈당했으니까, 1년 10개월 만이네요. 정확히 봤을 때는.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복당을 결심했다"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그동안 복당하네 마네, 계속 줄다리기가 있었는데, 결국 했습니다. 어차피 내년 2월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사전 정지작업 하려면 이때 들어가는 것이 제일 낫겠다 판단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 전 시장이 생면부지 남도 아니고, 원래 한국당 사람이었는데, 요즘 비대위가 '전원책 사태' 이후 많이 힘이 빠졌던 터라 그런지 정말 열렬히 환영하더군요. 이렇게 말이죠.

[오세훈/전 서울시장 : 빨리 오라고 해서 빨리 왔습니다. 대표님만 믿고 왔습니다. (아예 선수치는 거야.)]

2017년 1월 탈당 이후 1년 10개월만의 복당, 어떤 이유에서였을까요. 들어보시죠.

[오세훈/전 서울시장 : 이 정부의 이런 무능과, 그리고 고집스러운 폭주에 대해서 그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다…(집권 여당 대표는) 오만하게도 20년 집권을 계속 입에 올리고 있습니다. 보수의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오 전 시장한테는 한 가지 멍에가 있죠. 바로 2011년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입니다. 제가 이때 서울시청 출입했었는데요. 당시 상황이 아직도 뇌리에 선명한데, 이후 보수진영은 3번 연속으로 서울시를 되찾아오지 못하고 있죠. 그 원죄 때문에 오 전 시장의 재기는 그동안 쉽지 않았습니다. 본인도 그 점을 다시 한번 사과를 하더군요. 이렇게요.

[오세훈/전 서울시장 : 그동안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제 신중하지 못한 정치 행보 때문에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그때 서울시장 중도 사퇴 때 얻은 별명.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바로 '다섯살 훈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더라고요. 한 방송사 예능 프로에 부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와 함께 출연하면서, 외손주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50대 할아버지 오세훈으로 말이죠.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다음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추미애 전 대표 잡겠다" 이런 의사도 내비쳤는데,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연합뉴스 기사 보고 말이죠. 어떤 기사인지 한 번 보시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방북 '김정은 답방 물밑 논의' 주목 이렇게 되어있었죠. 아니 이럴수가? 하면서 기사 읽었습니다. "정 전 장관이 어제 중국 선양 경유해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안다"는 한 교민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연내 답방 성사 위해 히든카드를 빼들었구나, 그런데 왜 서훈 국정원장 안 보내고, 정 전 장관 보냈을까? 조금 의아하기도 했지만, 남들 눈 피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이런 예상 밖의 카드가 더 효과적일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죠.

기자들 아침부터 난리 났습니다. 통일부에 문의했죠. 통일부도 자체 파악 나섰습니다. 곧 입장 나왔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답변이었습니다! 이렇게말이죠.

[통일부 (음성대역) : 정세현 전 장관님은 오늘 오전 8시 현재, 서울 자택에 계신 걸로 확인됐습니다]

보통 그런거 있지않습니까. "자택에서 숨 쉰 채 발견" 그런 황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것은 또 어떨까요. 이번에는 정부발 해프닝입니다. 외교부가 27일 문재인 대통령 체코행 출발 소식 알리면서 공식 영문 트위터에 유럽 순방 스케줄을 띄웠죠. 이것인데요. 그런데 좀 뭔가 이상한 것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그렇습니다. 바로 체코슬로바키아라고 되어있습니다. 국제뉴스 잘 몰라도 유럽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체코와 슬로바키아 언제 쪼개졌는지까지는 모른다 쳐도, 엄연히 이것이 별개의 나라라는 것 정도 다 아실 것입니다. 이미 1993년 1월 분리, 독립했습니다.

이것은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상대국이 우리나라를 남북 분단 전 대한제국, 그러니까 Empire of Corea라고 표기한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일인 것인데요. 정말 망신일 뿐더러, 예의에도 어긋나는 일이었던 것이죠. 외교부는 곧바로 트위터 삭제를 했다고 하는데, 이미 체코 현지에서도 다 알려졌다고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중국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있다죠. 보시죠. A4 용지에 한자로 중국인 출입금지라고 돼있습니다. 지난 23일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한 편의점 문앞에 저렇게 되어있는 것을 한 중국인이 촬영해서 SNS에 올렸다는 것이죠. 그 촬영자가 이런 글귀도 남겼답니다.

[(음성대역) : 점주가 중국인 이미지를 모욕했다. 제주도는 중국인들이 소비하지 않으면 이익을 내지 못하는 곳이다.]

이후 상황은 안봐도 비디오죠. "니들이 어디 감히"하면서, "한국 관광 가지 말자", "제주도 가지 말자" 이런 댓글 줄줄 달고 있다고 합니다. 알고 봤더니 중국인 손님이 이 편의점에서 계산하면서, 사장님한테 동전을 확 던지고 갔다고 합니다. 기분 나쁘죠. 물론 딱 그 이유뿐이겠습니까. 그동안 쌓이고 쌓인 것이 터진 것이겠죠. 물론 사장님이 잘했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중국인들도 편의점 사장님 욕하기 전에 "오죽하면 저랬을까?"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어떨까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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