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최신예 전투기 F35를 추가로 100대 구매하고, '항공모함'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구매를 압박해온 배경도 있지만, 이를 구실로 일본은 일본대로 군비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현재 미국으로부터 구매하겠다고 한 F35 전투기는 42대입니다.
일본은 조만간 추가로 100대를 더 구매할 계획입니다.
구매비용은 총 1조엔, 우리 돈으로 10조원이 넘습니다.
동시에 일본 정부는 항공모함 도입 계획도 공식화 했습니다.
해상자위대 경항모급인 이즈모를 개조해 전투기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방위상 (지난 27일) : 모처럼 있는 장비니까 가능한 다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항공모함을 보유하는데 대해서는 공격을 받았을 때만 방위하는 전수방위의 범위를 벗어난다는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일본이 군비를 늘리는 배경에는 미국의 강한 무기구매 압박이 일부 작용했습니다.
내년 초 미국과 본격적인 무역관세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환경을 갖추기 위해 선제적으로 취한 조치입니다.
올해 일본의 GDP 대비 방위비는 0.92%로 4년째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력 증강 등에 대비하면서 동북아에서 작전 역량 강화를 노린 포석입니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2%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군비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