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한부모 예산 삭감" 송언석…'비정하다'에 사과

입력 2018-11-27 22:07 수정 2018-11-27 23: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작할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비정하다'에 사과 > 로 했습니다.

[앵커]

아까 앵커브리핑에서 한 거하고 같은 맥이 닿아 있는 거죠?
 

[기자]

같이 맥이 닿아 있습니다. 

어제(26일) 한부모 돌봄 예산 관련돼서 61억 원 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했던 송언석 의원이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발언에 대해서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도자료에는 일단 해당 예산이 기존에 있는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바뀐 것 뿐이기 때문에 삭감을 주장했다고 했는데요.

이는 이 예산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전혀 새로운 예산입니다.

어제 관련 내용이 보도된 뒤에 송언석 의원 측으로 많은 시민들이 비정하다고 거센 비판을 했는데 아무래도 이것이 영향을 주고 송 의원이 사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항의전화가 굉장히 많이 왔다고요?

[기자]

네, 의원실이 거의 먹통이 됐고요.

송언석 의원의 블로그가 있는데 어제 하루.

어제와 오늘에만 약 7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었습니다.

특히 본인이 장애아를 키우고 있는 한부모라고 밝힌 한 시민은 8년째 아이만 키우느라 일을 못 했는데 아무래도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무리를 해서라도 취업할 예정이었다, 물론 이런 취업의 전제는 아이를 돌볼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관련 예산이 원래 계획돼 있었고요.

그런데 송 의원이 예산을 삭감한다고 하면 그러면 우리는 죽으라는 것이냐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비판 댓글이 있었는데 몇 개만 뽑아서 보면 내가 내는 세금은 저런 데 쓰라고 내는 것이다라는 글도 있었고요.

이런 세상에 출산 장려는 무슨 말이냐라는 글도 있었고 아이들을 위하신다구요? 라는 댓글도 있었는데 이 맨 마지막 댓글을 보면 사실 송 의원 블로그 첫 프로필이라는 부분에는 아이와 함께 있는 사진이 올라가 있었는데 가식적이다는 비판인 것입니다.

또 지난 8월 송언석 의원이 본인의 지역구에 도로 확장 예산을 중심으로 800억 원대의 예산을 땄다라고 보도자료를 내면서 홍보한 바 있습니다.

주로 국도 확장 예산인데 이것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고요.

물론 의원들로서는 예산 결정에 신중해야 되겠지만 사회적으로 약자들을 돕는 예산에 비정했다라는 비판이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한부모 시설의 아이 돌보미 예산은 안 깎이는 것입니까?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결과는?

[기자]

우선 전액 삭감을 주장했던 송언석 의원이 사과했고 한국당 내에서도 예산이 일단 상임위안, 그러니까 약 17억 원 정도는 삭감한 안으로 가자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보는 사진이 바로 예산 470조 원 예산을 16명의 예결위 소위위원들이 다루는 회의실입니다.

여기에서 이곳은 방송 카메라가 찍지를 못하고 기자 1명이 돌아가면서 들어가서 예결위 소위에서 있었던 내용을 다 적기 때문에 이 내용이 보도가 되고 알려지는 것입니다.

아마 한부모 시설의 돌보미 예산도 삭감 얘기가 바로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알려졌고요.

하지만 이제 하루 이틀 뒤면 예결위 소위를 넘어가서 예결위 소소위에서 정말 소수만 예산을 결정하게 되는데.

[앵커]

거기는 아무도 못 들어간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공개고 기자들도 못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카톡예산, 쪽지예산이 들어가는데 사실 예산에 대한, 예산을 의원들이 결정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감시가 막히는 것입니다.

[앵커]

그것도 좀 들어갈 수 있도록 바꾸면 안 되는 것인가요?

[기자]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데 짧은 시간 안에 예산을 해결해야 한다는 명목 때문에 비공개로 몇 명이 하는데 그리고 하도 청탁 예산들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과거에는 호텔 같은 데서 몰래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예결위 소위의 '언어'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언어가 문제가 있었나요?

[기자]

부적절한 용어들이 도마에 올랐는데요.

어제 예결위 소위 회의록 내용을 잠깐 보겠습니다.

이은재 의원이 농진청의 스마트팜 예산이 농식품부 관련 예산과 거의 비슷하다면서 국민 혈세로 이렇게 분빠이해서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라고 따졌습니다.

[앵커]

이분은 이런 말을 더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서.

[기자]

벌써 몇 번째 있었고요. 사실.

[앵커]

그러면 좀 주의를 할 텐데. 그것이 잘 안 되나보죠?

[기자]

사과하기도 했었습니다.

예전에 일단 분빠이라는 말은 분배라고 합니다.

흔히 이제 친구들끼리 가끔 쓰기도 하는데 음식 값을 나눠내자, 이런 말인데.

이렇게 쓰기는 하는데.

[앵커]

음식 값 나눠내면서 분배해서 내자 하지는 않고 보통은 나눠서 내자 이렇게 얘기하죠. 요즘 분빠이해서 내자는 얘기는 잘 안 하잖아요.

[기자]

요즘은 분빠이해서 내자라고 그러면 분빠이라는 표현은 거슬리는 표정을 짓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과거에 그랬었고요.

그리고 일본에서는 사실 분빠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수준이 높은 단어로 문어체로 무언가를 나눠주다라는 것이지 나눠서 내다라는 뜻은 별로 안 씁니다.

이은재 의원은 과거에도 국회에서 견제라는 뜻의 겐세이 발언을 했고요.

그때 저렇게 소개를 해서 어휘 설명을 도왔었는데요.

이때 사과를 했었고 또 야유라는 뜻의 야지를 발언했다가 논란이 됐었습니다.

어쨌든 일어에 약간의 어휘력을 많이 보였었는데요.

부적절한 어휘 사용도 문제지만 이 어휘가 소통되는 방식도 좀 비판이 있었습니다.

어제 야당이 정부가 4조 원대의 세수결손에 대한 대책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서 예결위 소위를 파행으로 갔고 오늘도 파행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는데요.

나중에 고성이 오간 뒤에 조응천 의원이, 민주당의 조응천 의원이 권성동이 보고 싶다, 권성동이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소위가 끝난 다음에 저게 무슨 뜻이냐라고 한 기자가 물어보자 본인이 법사위에 있었는데 법사위도 이렇게 시끄럽지는 않았다라는 얘기로 법사위 위원장이었던 권성동 의원을 얘기했고요.

그러자 조응천 의원의 말에 이어 민주당의 박찬대 의원이 나처럼 귀마개를 해야지라고 귀마개를 주머니에서 꺼내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가져왔다는 얘기죠?

[기자]

네, 오른쪽 주머니에 들어 있었고요.

제가 의원실 측으로 확인해 보니까 귀마개는 아니고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런데 음악을 안 듣더라도 고성이 난무할 때 잠깐 귀에 끼고 있으면 머리가 어지럽지는 않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이기적인 DNA?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DNA인데 그러죠?

[기자]

어제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의원이 홍준표 전 의원을 향해 바퀴벌레와 연탄가스에 비유를 했다라고 보도를 했었는데요.

[앵커]

국회의 소식은 전해 드릴 때마다 하여간 정상적인 용어가 별로 안 나와서요.

[기자]

어제 손 앵커가…

[앵커]

붐빠이부터 시작해서 용어들이 다 그렇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이 코너에서 그런 용어를 소개하는데 소개할 게 점점 줄어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홍 전 대표의 반박을 유도해서 존재감을 키우는 발언으로 해석이 된다라고 했고 홍 전 대표가 반박은 했냐라고 물어보셨었는데 오늘 반박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페이스북에 내가 현장에 복귀하겠다고 하니 거품 물고 막말하는 두 부류가 있다라고 하면서 좌파 매체들과 반대당 그리고 두 번째가 양박들이라고 했습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제 있었던 범친박계로 분류됐던 정우택 의원을 겨냥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연탄가스와 바퀴벌레를 막말이라고 홍준표 전 대표가 규정을 했는데 사실 이 단어는 원래 홍준표 전 대표가 처음 썼던 말입니다.

[앵커]

그래서 옮겨쓴 것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 전 대표의 말을 차용해서 홍 전 대표를 비난한, 정우택 의원이 비난한 경우인데요.

[앵커]

이거 그런데 물어보기도 좀 그런데 양박은 무엇입니까?

[기자]

사실 홍준표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어떤 페이스북 친구가 양박은 친박, 비박인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홍준표 대표가 곧바로 답을 달았는데 양아치 친박입니다라고 답을 달았습니다.

사실 양박이라는 표현은 홍준표 전 대표가 지금은 좀 잊혀졌지만 과거에 여러 번 쓰고 양아치 친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잊었다가 지금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홍 전 대표는 또 친박계를 향해 보수를 궤멸시키고도 당권을 잡으러 나온다며 후안무치하고 물려받은 정치 DNA가 달라서 그럴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제가 홍 전 대표와 대립해 있는 한 중진 의원에게 물어보니까 품격의 DNA가 다르다며 딱히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서로 각자, 각자의 DNA를 이기적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