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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아현지사 화재… 통신장애에 시민 불편 '장기화'

입력 2018-11-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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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아현지사 화재… 통신장애에 시민 불편 '장기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아현지사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24일 오전 11시께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통신 장애로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화재는 10시간여 만에 진압됐고, 하루가 지나도록 통신장애가 복구되지 못하며 KT 이용자들의 불편이 길어지고 있다.

화재는 24일 오전 11시12분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시작됐다. 이번 화재로 서울시 서대문구는 물론이고, 중구·용산구·마포구·은평구 일대 유선전화, 인터넷, IPTV, 카드결제, 이동전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한 KT 이용자는 “토요일 2호선을 타고 가는데 영등포구청역에서 시청역까지 스마트폰이 먹통이었다”며 “‘서비스안됨’이라고 뜨는데, 생각보다 통신장애 범위가 넓어 상당히 불편했다”고 말했다.

서대문소방서에 따르면 KT아현지사 화재는 24일 오전 11시13분에 화재신고가 접수됐고 소방관 208명과 장비 60대가 투입됐지만 유독가스 등으로 진입이 쉽지 않아 화재발생 10시간 여만인 오후 9시26분에 완전 진화됐다. 화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KT는 통신장애 복구율이 50%를 넘었다고 밝혔지만, 소방당국은 설비 복구 전 임시 우회망을 설치해 통신을 재개하는 가복구에 1~2일,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KT아현지사 화재… 통신장애에 시민 불편 '장기화'

화재현장을 찾은 황창규 KT 회장은 “사고로 불편을 겪으신 개인 고객이나 특히 자영업자 분들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하겠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황 회장이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을 강조해 이야기한 데에는, 카드결제 장애로 영업에 크게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마포구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A씨는 “제품도 업데이트 해야하는데 인터넷도 안되고, 카드결제도 안되니 업무가 아예 마비가 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카드사들은 밴사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휴대용 결제 단말기를 보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는 밴사와 카드사 간 연결망을 다른 회사의 망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화재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책회의를 열어 통신구 복구를 적극 지원하고 피해 국민 보상을 위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황 회장은 “KT는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당국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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