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우리나라를 방문한게 1999년이었고 내년이 20주년입니다. 주영 한국대사가 왕실 가족을 또다시 초청하겠다고 제안을 했는데, 긍정적으로 답을 했다고 합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거처인 버킹엄궁으로 박은하 주영 한국대사가 탄 마차가 들어갑니다.
지난 8월 부임한 박 대사는 영국 왕실의 전통 방식에 따라 여왕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장을 제정했습니다.
붉은색 예복을 차려입은 왕실 의전장이 왕가의 문양이 새겨진 마차 2대를 대사관저로 끌고 가 신임 대사를 태우고 이동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신임장을 접수하며 19년 전 방한 때 한국인이 환대해줬던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하회마을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박 대사가 전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당시 한국에서 받은 도자기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방한 20주년이 되는 내년에 고령인 여왕을 대신해 왕실 가족을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박 대사가 제안하자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차를 타고 대사관저로 돌아온 박 대사는 관례대로 마부에게 차를 대접하고 신선한 당근과 각설탕을 준비해 말에게 먹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