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가 운전 기사에 대한 초등학생 딸의 폭언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자신을 꾸짖어 달라"고 했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TV조선 방정오 대표이사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초등학생 딸의 폭언이 담긴 자세한 녹음 파일이 공개된 지 하루만입니다.
방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를 꾸짖어 달라"고 밝혔습니다.
방 대표의 초등학교 3학년 딸은 자신을 등하교시켜주던 운전기사 57살 김 모씨에게 수차례 폭언을 했다고 합니다.
[방모 양/초등학생 : 이제 아저씨랑 생활 안 할래. (막 때리기까지 해, 이제.)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키고 이상했던 거야. 돈 벌거면 똑바로 벌어.]
김 씨를 해고하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방모 양/초등학생 : 아저씨 진짜 해고당하게. 나 아저씨 보기 싫어 진짜로.]
운전기사 김 씨는 이 사실을 방 대표 부부에게 알렸지만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비판하는 여론이 일었고,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방 대표 일가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일제공 : 미디어오늘)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