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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유해 29구 신원확인…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입력 2018-11-23 09:56

국비 12억원 지원돼 유해 신원 확인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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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12억원 지원돼 유해 신원 확인 이뤄져

[앵커]

제주 4·3 사건 당시에 희생된 민간인들의 유해 가운데, 29구의 신원이 유전자 감식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한 유족은 70년 전에 놓쳤던 오빠의 손을 다시 잡았습니다.

최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골함을 마주한 유가족들이 눈물을 훔칩니다.

제주 4·3 당시 숨진 29구의 유해들이 70년 만에 가족품에 안겼습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2007년부터 3년간 제주국제공항 부지 등에서 발굴된 유해의 일부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예산 지원이 끊겨 유해를 발굴하고도 손을 못쓰다 이번에 국비 12억원이 지원돼 신원 확인이 이뤄진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우여곡절 끝에 만난 유골을 마주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양유길/제주 4·3 피해 유가족 : 작은오빠는 나를 막 업고 다니고 초등학교 때…반갑고 좋긴 한데 살아서 돌아와야지 유골로 돌아오니까 내 마음이 안 좋잖아요.]

[강수남/제주 4·3 피해 유가족 : 앞으로도 많은 유족들이 저처럼 제 가족 찾은 것처럼 많은 유족들이 가족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3 당시 희생돼 행방불명 된 희생자는 1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400여구가 발굴됐고 신원이 확인된 것은 121명 뿐입니다.

재단은 더 많은 신원 확인을 위해 유족 대상 채혈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제주공항 활주로 부근 등 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희생자 발굴 사업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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