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자기 사람이 쓰러졌는데, 누군가가 심폐소생술을 해서 목숨을 살렸다는 소식 여러번 전해드렸었습니다. "나도 심폐소생술 미리 좀 배워놔야겠다" 하시지만 실천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가치가 있는 일인지, 조사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사람 중에서는 10명 중 1명도 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곁에 있는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16.5%가 살아남았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을 살릴 준비가 돼 있는지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기도 하지만,
[강희성/경기 안양시 : 저기 안경 쓰신 분은 119에 신고해 주시고…스물셋, 스물넷, 스물다섯…]
배운 지 오래 돼 기억이 흐릿하기도 합니다.
[양현정/서울 오류동 : (의식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아, 저 혹시 119에 신고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래도 한번 연습을 해 보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양현정/서울 오류동 :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고 답한 시민이 조금 더 많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행인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은 사람은 10명 중 2명이었습니다.
특히 전남, 경북 등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의 시행률이 특히 낮습니다.
심정지로 쓰러지는 모습이 목격되는 비율은 약 50%.
이중 심폐소생술로 이어지는 경우와 괴리가 큰 만큼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