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추가로 정황 증거가 나왔지만, 이재명 경기 지사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트위터에 글을 올린 시간이 생일 잔치에 참석한 시간이었는데, 어떻게 글을 올릴 수 있느냐 이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접속지에 대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어제(21일) 오후 도청에서 열린 국토보유세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예정된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했습니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 의혹에 대해서는 이틀전과 마찬가지로 일절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보도된 다음 ID 관련 자택으로 나온 걸 어떻게 생각하세요?) 결국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들이 합니다. 국민들의 삶이 어려울 때는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경찰 수사 내용을 놓고 공개적으로 부딪히지 않겠다는 기조를 이어간 것입니다.
대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이 부인 김혜경 씨의 것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주장했습니다.
이 지사는 2016년 12월 18일 저녁 장모님의 생일잔치가 있었다며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같은 시간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글이 올라왔는데, 김 씨가 생일잔치 도중 글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이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다음 ID는 대다수 국민이 갖고 있고, 지사의 자택에서 관련 기록이 나왔어도 이번 수사와는 상관이 없다"며 "만약 사건의 본질과 연관이 있다면 검찰 조사나 법원에서 상세하게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이 지사 측은 조만간 김혜경 씨 변호인단의 명의로 사실관계 등을 정리한 입장문을 내놓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