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3년만에 4골차 이상 승리를 한 우리 축구대표팀, 그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문선민 선수의 본인도 놀라서 세리머니를 못했다는 UFO골이 그렇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한국 4:0 우즈베키스탄 / 호주 브리즈번 >
우리나라가 2골차로 앞선 후반 깜짝 놀랄 골이 터졌습니다.
코너킥한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흐르자 문선민이 달려들며 왼발로 때렸습니다.
골이 될 줄은 누구도 예상 못했습니다.
멍하니 서서 지켜본 골키퍼도 그림같은 골을 터뜨린 선수조차도 믿기지 않는 듯 얼떨떨했습니다.
[문선민/축구 대표팀 : 안 들어갈 줄 알았거든요. 저도 차고 놀라가지고.]
문선민의 골은 21년 전 브라질 카를루스의 골과 닮았습니다.
바깥으로 나가는 줄 알았는데 휘어지면서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공.
당시 상대 골키퍼가 '비행접시가 날아오는 것 같았다'고 말해 'UFO 골'이라 불립니다.
발의 바깥쪽 부분으로 공의 밑부분을 강하고, 빠르게 찼을 때 공은 처음에는 직선으로 나아가지만 막바지에 공기의 저항을 받으면서 회전 속도가 엇갈려 급하게 휘어지는 것입니다.
축구공과 축구화, 때로는 바람과 습도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좀처럼 보기 힘든 'UFO 골'
5개월전 월드컵에 깜짝 발탁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문선민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할만 골을 만들었습니다.
(* 경기 저작권 문제로 영상을 제공하지 않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