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구에서 한경기 100점을 넣고도 이기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올시즌 미국프로농구 NBA가 그렇습니다. NBA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이 쏟아지고 있는데 농구팬들은 마냥 박수만 보내지는 않고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빠르게 달려와 곧바로 쏜 3점슛, 그리고 쏟아지는 환호.
올해 NBA를 가장 잘 설명하는 장면입니다.
NBA는 득점이 너무 많습니다.
올시즌 NBA의 한경기 팀별 평균득점은 110점.
이런 고득점은 NBA 역사상 유례가 없습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110점 이상이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LA레이커스는 142점을 넣고 진 적도 있습니다.
개막한 지 1달여만에 이미 1경기 50점 이상 득점자가 6명, 40점 이상 득점자는 22명이 나왔습니다.
잘 지켜서 이기기보다 잘 넣어서 이기는 쪽으로 경기 전략이 바뀐 것입니다.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의 성공사례속에 3점슛 시도가 부쩍 늘었고 올시즌부터 공격 리바운드 뒤 공격 시간을 10초 줄여 공격의 속도는 더 빨라졌습니다.
빠르고 화려한 슛이 터지면서 팬들은 눈을 뗄 수 없게 됐지만 한편에서는 끈끈한 수비와 그 수비를 뚫어낸 기막힌 골을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궂은 수비를 마다하고 모두가 슛만 쏘다 보니 팀마다 농구 색깔이 비슷해졌다는 것입니다.
보스턴의 카이리 어빙은 "NBA에 수비가 사라졌다"며 최근 다득점 풍조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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