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랜차이즈 업체 BBQ가 어제(19일)부터 일부 치킨 가격을 올렸습니다. BBQ 매장의 약 절반이 배달료도 받기 때문에 치킨 1마리를 집에서 주문하면 2만원이 드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다른 치킨 업체도 덩달아 가격을 올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뉴판 가격을 고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가 오늘부터 주요 제품 3종류의 가격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배달료도 받는데요.
그러면 치킨 한 마리에 2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소비자들은 '기습 인상'이 당황스럽다고 합니다.
[정민영/서울 등촌동 : 치킨이 사실 국민음식인데…이렇게 급작스럽게 올라가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BBQ는 지난해 5월과 6월에 치킨 값을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자 도로 내렸습니다.
하지만 가맹점 주인들이 요청해서 이번에 다시 값을 올렸다고 합니다.
[BBQ 점주 : 인건비도 올랐고 모든 게 다 올랐잖아요. 하나도 안 오른 게 없어요. 현재의 가격 갖고는 아예 마진이 없다고 보면 돼요.]
하지만 다른 업체보다 먼저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부담스러워합니다.
[BBQ 점주 : 가격 올리면 한 몇 달은 장사 안돼요. 죽 쒀. 반 토막 나.]
소비자들은 다른 치킨 업체까지 가격을 올릴까봐 걱정입니다.
[조현진/서울 신월동 : 아무래도 한 군데 오르면 다 같이 가격을 인상시키지 않을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많이 부담스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