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7일) 저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희정 기자, 예상했던 대로, 오늘 회담의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동북아 평화에 대한 메시지였죠.
[기자]
네, 정상회담은 약 37분 간 진행됐습니다.
청와대는 조금 전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두 정상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정상의 모두 발언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전략적 이익이 일치하는 만큼 한·중 관계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동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계속 심화시키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번영을 유지하는 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앵커]
눈길을 끄는 게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시 주석이 "내년 방문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이 남북 관계를 더 성숙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시 주석을 서울로 초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초청에 감사하고,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평양 방문에 대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은 상태인데, 내년에 시간을 내서 방북할 생각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앵커]
한·중 간에는 비핵화 문제 말고도 양국 간 다른 현안들이 많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언급이 있었죠.
[기자]
두 정상은 한·중 FTA, 자유무역협정의 호혜적 타결 위해서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척시키고,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 두 정부가 공동대처해가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고, 시 주석 역시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중관계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으므로 가지가 무성하도록 더욱 발전시켜나길 희망한다"며 양국의 신뢰관계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