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자유한국당의 권성동, 염동열 두 의원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당초 두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는데, 이와 관련한 당사자 증언은 이번에 처음 나왔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은 지난 2012년과 13년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채용 청탁을 받고 면접 점수 조작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청탁자 중에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두 의원도 함께 기소됐는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 전 사장은 어제(15일) 강원랜드 채용 비리 결심공판에서 두 의원으로부터 직접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권 의원이 최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비서관을 채용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입니다.
또 염 의원은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직접 명단을 줬고 어렵다고 했는데도 꼭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권 의원의 비서관 김모 씨와 염 의원이 청탁한 사람 수십 명이 강원랜드에 채용됐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권성동/자유한국당 의원 : 내가 직접 전달했다고 하면 일시, 장소가 나와야 하잖아. 나는 강원랜드 근처에 가본 적이 없어.]
권 의원은 최 전 사장 진술에는 일관성과 신빙성이 없고 오히려 본인 재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염동열 의원과 의원실 관계자들에게는 여러 차례 연결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