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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43년 만에 국회의사당 손본다는데…

입력 2018-11-16 19:07 수정 2018-11-1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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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저는 지금 국회에 앞에 나와있습니다. 국회의사당을 떠올리면 모두들 하나씩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실텐데요. 돔을 열고 태권브이가 나온다는 그런 전설아닌 전설 이야기, 또 입법활동을 위해서 서로 다투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국회의사당이 43년만에 개·보수 작업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 내막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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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그래도 정치부회의에 나와주셨잖아요?

[유인태/국회 사무총장 : 나가진 않고 하여튼 뭐 했어요]

요즘에도 좀 보시는지요?

[유인태/국회 사무총장 : 요새는… 바빠서 볼 시간이 없어요]

Q. 국회의사당 개·보수 얘기가 나왔는데?

[유인태/국회 사무총장 : 내년이 임시의정원 100주년이라서 지금 헌정기념관에서 100주년을 맞아서 공사를 한다고 해서 전문가 진단을 받자고 좀 원로들 몇 분, 소장 전문가들 두 분에 걸쳐서 자문을 받는 와중에 이 국회가 너무 위압적으로 비친다. 돈 들여서 뭐 짓고 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현재 나온 얘기로는 돈 크게 들거 없어요. 조명 방향 좀 바꾸고…전문가들 그러면 의견을 수렴해보자, 지금 그런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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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말 국회의사당이 건축될 당시 전문가들의 견해는 무시하고 무조건 웅장하게 짓자는 정치권의 입김이 거셌다고 합니다. 때문에 국회의사당은 품위없는 건물로 낙인찍혔다고 하는데요. 국회의사당의 문제점,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건축과 김원 선생에게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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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회의사당이 지어질 때부터 문제 많았는데?

[김원/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 제가 이제 와서 제일 안타까운 것은 지금 국회의사당 앉은 자리 뒤편에 양말산이라는 얕은 산이 있었어요. 건물을 앉힐 때 뒤에 이렇게 편안하게 베개같은 야트막한 언덕 같은 기댈 데가 있고 앞에 툭 터지고 이러는게 제일 편안한 건물에 배치라는 말이죠. (지금 없잖아요. 언덕이든 뭐든.) 헐어버렸으니까요 산을.]

Q. 지나치게 높은 국회의장석도 문제?

[김원/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 TV에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이 의장석이잖아요. 아주 재밌는 에피소드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가서 연설할 때 키가 작아서 뒤로 돌아서서 악수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하더라고.]

Q. 국회의사당 '돔' 어떻게 봐야 하나?

[김원/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 원래 설계는 현상 아이디어 공모를 해서 당선된 작품이거든요. 그땐 없었어요 돔이. 아마 대통령이 얘기를 했다고 기억이 되는데 '외국에 가면 돔이 많으니 우리도 그 돔을 씌워라' 어울리지 않는 것을 강제로 윗사람의 명령에 의해서 씌웠다고 말들이 많았고…]

Q.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데?

[김원/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 로비에서 뭐 그렇게 엄청나다고 의원들 타는 입구 따로 있고 시민들은 저 뒤로 가야 되고 주차장도 차별하고 엘리베이터도 차별하고 그런 것을 프로그램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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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이 지어졌을 당시에는 권위가 중요시되던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국회의사당이 바뀐다면, 불통의 공간에서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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