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올해 청백봉사상 대상의 주인공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보건소 모자보건센터를 포함해서 아이를 낳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30년이 넘게 노력해온 공무원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홀로 살고 있는 노인의 집을 찾은 안현숙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건강관리팀장, 즉석에서 이뤄지는 건강검진, 밀린 청소와 설거지도 안 팀장 몫입니다.
[만날 들여다보는 게 일이잖아.]
근처 노인센터, 건강체조 교육 중에도 안 팀장은 노인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안현숙/천안시 서북구보건소 건강관리팀장 : 아버님 진짜 잘하시네, 이렇게 건강을 유지하시나 봐요.]
사무실에서는 상담이 주된 업무입니다.
특히 젊은 부부들이 출산과 관련된 상담을 받으러 자주 찾아옵니다.
30년 넘는 공직 생활 대부분을 부부가 아이를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쓴 안 팀장의 특이한 이력 때문입니다.
[안현숙/천안시 서북구보건소 건강관리팀장 : 아기 모양하고 똑같이 3kg 되는 인형을 사서 시연을 했어요. 그 당시엔 이런 게 없었는데 제가 그런 일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형편이 어려운 산모들을 위해 보건소에 모자보건센터를 만들었는데, 출산비용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어 산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엔 야간건강운동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노인 복지사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 42회 청백봉사상에선 대상을 받은 안 팀장 못지 않게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도 도와온 9명이 본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