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경기도 주최 학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어제(14일) 남쪽으로 내려온 이종혁 아태위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이 산업시설 여러 군데를 둘러봤습니다. 특히 IT 산업에 관심을 보였는데,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나서는 시험동물이 된 것 같다고 듣기에 따라서는 좀 썰렁한 농담도 던졌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운전자 없이 움직이는 자율주행 버스에 이 부위원장 일행이 오릅니다.
판교 테크노밸리 내 1.5km를 이동한 뒤 농담을 섞어가며 소감을 전합니다.
[이종혁/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 시험 단계니까 시험동물이 된 셈이지.]
"안전운행 시연에 참여했다"는 뜻이라며 "좋은 거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타트업 캠퍼스 방명록에는 "민족의 슬기와 재주를 만방에 떨치자"고 썼습니다.
분단된 장단 마을의 식재료가 오른 오찬에서도 화두는 IT산업의 발전방안이었습니다.
[이화영/경기도 평화부지사 : 자율주행차가 실질화되려면 (기반시설 등) 개발이 안 돼 있는 북쪽에서도 유용할 수 있겠다…]
화성의 농업기술원에서는 자동화 시설을 갖춘 농장, 스마트팜도 둘러봤습니다.
북측이 우리측 산업시설을 둘러 본 것은 2007년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가 기아차 공장을 참관한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공장 내 무인운반차와 지문인식 스마트폰 등을 선보이며 정보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부위원장 등은 내일 일제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논의하는 학술대회에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