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품백 조그만 것 하나로 전체를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몰았다는 발언도 어제(14일)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은 자신들을 옹호하는 말들에 환호했습니다.
이어서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토론회 시작 1시간 전부터 전국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모여듭니다.
수백명이 몰리면서 입장에만 30분 넘게 걸렸고, 예비 의자로도 모자라 바닥까지 앉았습니다.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원장의 축사가 끝나자마자, 일부 한국당 의원들의 편들기가 시작됩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자유한국당에서는 여러분의 아픔과 고뇌를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대변해 드리고요. 우물에 빠진 사람 구해 놨더니 동냥자루 내주시오 이런 거 아닌가…]
첫 발제자로 나선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 원장이 명품백 얘기를 꺼내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현진권/전 자유경제원 원장 : 정부 돈 받아서 명품백 사면 안 됩니까? 명품백 샀다? 혹은 성인용품 샀다? 조그만 하나로 그 집단을 비도덕적 집단으로…]
발언 내내 박수는 계속됐습니다.
'좌파' 혹은 '북한식'이라는 이념 공세도 나왔습니다.
[현진권/전 자유경제원 원장 : 절대 정부는 시장 이기지 못합니다. 좌파적인 사고가 점점 희석되어 가고 있고…]
인신공격성 발언도 잇따랐습니다.
[이경자/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 : 엄마들 조직 이건 가짜 엄마입니다. 장하나 전 민주당 의원이라는 그 여자 정말 문제 많은 여자라 동성애 운동에 앞장선 여자입니다.]
발언은 점점 격해졌습니다.
[김주일/공인회계사 : (박용진 의원 자료들은) 전부 쓰레기 자료들입니다. 국가가 왜 이런 무지막지한 날강도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지…]
토론 주최자인 홍문종 의원은 퇴장할 때까지 환호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