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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3600㎞, '캐러밴' 미 국경 닿았지만…트럼프의 '벽'
입력 2018-11-14 21:21
수정 2018-11-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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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향한 중미 이민자 행렬 캐러밴 선발대가 미국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한달 동안 3600km를 고되게 지나왔지만, 불안한 것은 여전합니다. 국경에 미군 병력이 배치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망명을 절대로 받아 들이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표정은 밝습니다.
곧 미국에 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선발대가 도착한 곳은 티후아나로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 국경과 접해있습니다.
지난달 12일 온두라스를 출발한 1차 캐러밴 선발대는 최단거리에 있는 텍사스주 매캘런 국경지역을 포기하고 이곳을 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러밴을 향한 대응수위를 높이자 경로를 변경한 것입니다.
그사이 멕시코와 주요 국경 곳곳에 현역군인 6000명이 배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캐러밴의 망명신청을 막기 위한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망명은 커녕 신청조차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5000여 명의 캐러밴 본진은 수일내에 국경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다른 2개의 후발 캐러밴도 미국 국경을 향한 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캐러밴 행렬이 속속 국경지대에 도착하는 이번 주말을 전후해 긴장이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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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아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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