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익 신고자 A씨는 어제(13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여성 단체들은 A씨가 불법 음란물 유통에 관여한 공범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A씨는 책임을 통감하지만, 불법 영상을 지우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 회장 비리를 폭로한 A씨는 웹하드 업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검열하는 '뮤레카'라는 회사의 법무이사를 지낸 바 있습니다.
지금은 양 회장이 실제 주인으로 알려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지분 100%를 소유한 한국인터넷기술원의 임원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지난 6일 여성단체들은 A씨도 불법 음란물을 유통한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의 공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정현/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 (A씨는) 언론사와 법조계, 정치권에 뻗어 있는 인맥과 진보진영 활동 경험을 활용해 웹하드 업체의 불법성을 보호해왔다.]
A 씨는 어제 회견에 참석한 여성단체 관계자들 앞에서 공범 의혹에 대해 "디지털 성범죄 영상을 지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공익 신고자 : 디지털 성범죄 영상이 유통되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데 더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많은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A씨는 "이번 내부 고발은 디지털 성범죄 영상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웹하드 업계뿐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에서 디지털 성범죄 영상이 근절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