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같은 영웅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스탠 리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를 추모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관련 영화에 40번 넘게 까메오로 출연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비 아저씨로 자주 등장했던 이 남자.
우물쭈물하는 '스파이더맨'에게는 용기를 불어넣어 줬습니다.
[스탠 리/'스파이더맨3' 출연(2007년) :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네]
스탠 리는 스크린에서는 단역 배우처럼 비쳐졌지만 현실에서는 영웅들을 만들어 낸 아버지였습니다.
완벽해야 할 영웅들은 조금은 부족해 보여서 더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고귀한 혈통도 막대한 재산도 없지만 왕따 청소년 '스파이더맨', 돌연변이 '엑스맨'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오래 사랑받을 줄은 몰랐어요. 그저 월급을 받고 집세를 내기 위한 일이었는데.]
스탠 리는 만화책 회사의 편집 조수로 시작해 전 세계 사랑을 받는 인물들을 만들어낸, 만화 속 세상의 주인이 됐습니다.
스탠 리를 향한 추모 물결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영화 속 아이언맨을 맡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스탠 리에게 모든 것을 빚졌다"고, 울버린 역의 휴 잭맨은 "스탠 리의 유산을 연기해 영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남은 메시지처럼 스탠리는 96년의 인생을 마치고, '더 높이' 올라갔습니다.
[엑셀시오르! (높이 더 높이!)]
(영상제공 : 마블엔터테인먼트·CNN)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