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3일) 국회에는 내년도 청와대 예산 심사를 위해서 임종석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이 출석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역시 예산 심사보다는 경제 부총리 교체 등 다른 사안을 두고 언성을 높인 시간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 특수활동비 예산부터 따졌습니다.
[이양수/자유한국당 의원 : 특활비를 전년과 동일하게 제출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재작년 정권 인수시점에 남은 특활비를 저희가 40% 이상 일단 절감을 했고요, 그 이듬해에 선제적으로 34%를 삭감을 해서…]
공방은 인사 문제로 번졌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런 코미디 처음 봤어. 자른 장관이 와서 예산 처리 잘해 달라고 하니까, 그 사람 뭘 믿고 예산 처리를 잘해 줍니까.]
이에 대해 김수현 정책실장은 말을 아끼면서도,
[김수현/청와대 정책실장 : 제가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경제 투톱'이 동시에 교체된 배경에 대해 '갈등설'을 인정하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습니다.
[김수현/청와대 정책실장 : 외람된 표현이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오지 않았나. 아무래도 (서로) 분위기를 더 맞춰서 갈 수 있었지 않나…]
김 실장은 또 앞으로 '경제 원톱'은 경제 부총리임을 재차 강조했지만,
[김수현/청와대 정책실장 : 경제부총리는 경제 운용에 있어서 책임자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국정 전반의 관점에서 대통령님의 뜻을 전하고…]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소신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철규/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거 아닙니까.]
[김수현/청와대 정책실장 : 침체라거나 위기라거나 이런 표현을 쓸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침체이든 아니든 어떤 표현을 쓰든 정부가 준비하는 자세는 훨씬 엄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