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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언주, 손학규 경고에 반문 "당신은 친문입니까?"

입력 2018-11-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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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어제(12일)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을 향해 "도대체 정체성이 뭐냐?" 이렇게 질타를 했죠. 저희도 어제 다룬 바 있는데요. 이 의원의 잇단 우클릭 행보를 경고했던 것입니다. 이 의원의 반응이 나왔는데요. 생각보다 더 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러는 손 대표 당신의 정체성은 뭐냐?" 이런 내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일각에서는 탈당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양 반장 발제를 통해서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어제 같은당 손학규 대표한테서 "당의 존엄을 훼손 말라. 도대체 당신 정체성 뭐냐?" 이렇게 공개 경고를 받고, 잠시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손 대표 경고가 어제 아침이었는데, 저녁쯤 라디오에 나와서 "아~오해하신 거 같다!" 이렇게 해명했던 거죠. 이렇게요.

[이언주/바른미래당 의원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어제) : 제가 (손학규 대표의) 그 발언을 보니까 조금 이제 잘못 이해하신 부분이 좀 있는 것 같고요. (지도부에서?) 네.]

그런데 이 라디오 출연 끝나고 나서 몇시간 뒤, 그러니까 오늘 새벽이었습니다. 이 의원이 SNS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아까 그 라디오와 뉘앙스가 확 달라진 것입니다. 보시죠. "손 대표께서 제게 정체성을 밝히라 하셨는데, 저는 도리어 손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나는 '반문'입니다만 당신은 반문입니까? 친문입니까?" 이거는 한번 해보자는 거 아닌가요? 저는 좀 놀란 게, 손학규 대표가 당대표이기도 하지만, 이 의원의 현재 경기도 광명 지역구! 손학규 대표가 무려 25년 전 정치 처음 시작했던 바로 그 곳 입니다! 그러니까 본인에게는 각별할 수밖에 없는, 정치 대선배를 그냥 들이받은 거죠.

어쨌든 이 의원! 이글 새벽에 올리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겠죠. 분명.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 내가 너무 세게 질렀나?' 라고 걱정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 오늘 아침에 글이 또 올라왔는데, 보시죠. 손 대표 얘기는 더 없고, 한국당 입당설과 관련해서 "나는 한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이렇게 재차 해명한 것입니다. 차분하게. 글쎄요, 이 의원의 한국당 행사 참석 기사를 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새로운 흐름 시작됐을 때 함께 할 수 있다"라는 발언을 분명 했다고, 이렇게 다 나왔거든요.

중요한 것은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뭐라고하든 이미 한국당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 이 의원의 다음 출마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 영도! 현재 지역구 의원인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오~그래!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다 물어봐!" 화답을 했다는 것입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대표님 지역구에 당 밖에 있는 어떤 분이 자주 거론이 되고 있는데, 외부에 좋은 분이 있다면 지역구를 물려주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그 뜻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와서 상의하면 제가 잘 도와줄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들어가서 더 얘기 해보죠. 다음 소식입니다. 다들 기억하시죠? 지난 6일! 무려 8년 2개월 간의 도피행각 끝에 검거됐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말입니다. 골프장 확장 사업 편의를 봐주고 3억 챙긴 혐의로, 2010년 9월 검찰 수사 받다가 갑자기 꼬리를 감춰버렸죠. 하도 오랫동안 안 잡히다보니까, 중국으로 튀었다더라하는 밀항설! 이미 이 세상 사람 아니라더라 사망설 등등! 지금도 죽었네 살았네 별의별 얘기가 많은, 사기꾼 조희팔마냥, 이런 얘기가 있었죠. 그런데 최 전 교육감 친동생이 바로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입니다. 바로 '어, 어디서 많이 봤는데?' 그렇습니다. 17, 18, 19대 3선 의원 출신, 민주당 최규성 전 의원입니다.
  
그동안 친형님이 잠수 한참 타고 있던 와중에, 최규성 사장! 뭐라고 했냐면, 아니, 나도 형님하고 연락이 안되네? 나도 정말 나도 궁금하다! 이랬다는 말이죠. 그렇게 형님과 생이별을 하는 동안, 2012년 민주당 공천도 받고! 2016년 총선에서는 비록 낙천됐지만, 정권 바뀌고, 올해 초에 농어촌공사 사장 자리에 낙하산 타고 내려갔죠. 이렇게 말입니다.

[최규성/한국농어촌공사 사장 (2월 26일 / 화면출처 : NGTV) : 무신불립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을 천금같은 신조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형님 붙잡고 나서, 행적을 탈탈 털어봤더니,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줄줄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숨어살면서, 친동생 최규성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를 받았는가 하면! 심지어, 동생과 수차례 통화한 내역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대강 그림이 그려지시죠?

바로 어제였습니다. 전주지검!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있는 농어촌공사 사장실, 그리고 최규성 사장 자택 압수수색했습니다. 조만간 최 사장, 소환한다는 방침이죠. 그렇다면 그동안 아이고, 나도 우리 형님하고 연락이 안 되네! 라고했다는 최 사장, 뭐라고 했을까요. 한 언론과 통화에서 "할 말이 없습니다" 라고 했답니다. 지금까지 무신불립! 즉, 믿음 없이는 살 수 없다!를 천금같은 신조로 알고 살아았던 최규성 사장 얘기였고요.

마지막으로 넘어가보죠. 동아일보 보도인데요. 지난 7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서류 넘기던 최종구 금융위원장 손목시계 사진 딱 찍혔다는데, 이것을 보고서 몇몇 예결위 관계자들이 수군댔다는 것입니다. 이봐, 최 위원장 시계 봤어? 스위스 최고급 명품시계 바쉐론 콘스탄땡 아냐? 고유의 십자가 문양이 딱 보이더라는 거죠. 기본이 수천만원! 제일 비싼 게 억대에 이르는 정말 최고가 명품 시계라고 하더군요. "아이고, 별걸, 그럴 수도 있지 뭐~"하기에는 너무 비싸서, 기자가 그 얘기를 듣고 직접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최종구/금융위원장 (음성대역 / 출처 : 동아일보) : 2007년쯤 캄보디아 출장 당시 길거리에서 30달러를 주고 산 '짝퉁'이다. 나도 (사고 난 뒤) 나중에 유명한 브랜드라는 것을 알았는데…]

그랬군요. 그럼 그렇죠. 잠깐만 그런데 2007년도에 산 것이면 11년 전인데, 짝퉁이 그렇게나 튼튼한가요? 어디서 사셨는지 좀.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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