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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양진호, 상류층 진입 노력…대통령 꿈꿔"

입력 2018-11-13 18:57 수정 2018-11-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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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직원폭행 동영상으로 물의를 빚었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 지난 9일 동영상이 공개된지 열흘만에 구속됐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데요. 오늘(13일) 시민단체들이 양 회장 탈세 의혹을 제기하고는 국세청에 신고서를 접수했습니다.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한 로봇 개발비가 위디스크 운영사인 이지원 인터넷서비스 탈세에 이용됐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양회장이 직원들에게 대마초 흡연을 강요했다는 진술이 나왔는데요. 양 씨와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임직원 7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셜록, 뉴스타파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양 회장의 강요로 현장에 있던 모든 직원이 대마초를 돌려 피웠다", "흡입 지시를 어길 수 없었다. 일부 직원이 살짝 대마초를 빨아들이는 연기를 하다가 양 회장에게 지금 장난하냐 이런 호통을 받기도 했다"고 직원들이 진술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단체로 대마초를 흡연한 곳은 홍천의 회사 연수원으로 바로 양 회장이 직원들에게 석궁과 칼로 닭을 잡게 했던 곳입니다.

[양진호/한국미래기술 회장  (화면제공 : 뉴스타파·셜록) : (당겨야 돼. 끝까지.) XX한다 진짜. 야 OO아. 장난해? 목 쳐야지. 칼로 땅 찍지 마. (높이, 어느 높이로 원하십니까? 알겠습니다. 칼끝이요?) (밑에서 위로 그으실 건가요?) 아니, 위에서 밑으로. (위에서 밑으로요?) 응. 잘못 쳤어.]

그런데 양 회장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정모 씨가 정재계 인사들이 드나드는 한 박물관 관장의 아들이라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양 회장이 박물관 관장과 친분을 쌓고 그 아들인 정모 씨를 양 회장 회사에 입사시켰다고 합니다. 양회장은 박물관장을 통해서 상류층에 줄을 대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박상규/셜록 기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을 꿈꿨다는 얘기도 주변에 증언들은 있는 거군요.) 증언들도 있고 사실입니다. 진짜 꿈꿨어요. 그래서 양진호 회장이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상류층과 줄을 대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어요. 침향박물관을 통해서 거기서 좀 약간 고가의 그림을 거래하면서 인맥을 쌓으려고 노력을 했었고. 정치인들과의 줄을 대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고.]

그동안 셜록에 공익제보를 했던 양회장 회사의 직원인 A씨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신원이 노출되면서 문제가 발생해 공개적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는데요. 국민권익위에 관련 제보내용을 공익신고했다고 합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A씨는 양 회장이 불법영상 업로드 조직을 몰래 운영했고, 경찰 수사 후에도 직원들을 회유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도청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직원들도 감시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앞서 뉴스타파 등의 매체를 통해서 비자금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양 회장이 몬스터라는 회사를 차명으로 설립해 2016년 판도라TV에 팔았는데 그 매각대금이 양회장에게 들어갔다는 겁니다.

[전 위디스크 직원 A씨/공익신고자 (화면제공 : 뉴스타파·셜록·프레시안) : 40억원 가량 되는 (매각) 대금 있잖아요. 대금을 판도라TV가 임OO 계좌로 입금을 합니다. 그러니까 임OO이 가지고 있는 통장과 도장을 임OO가 '내 거 아니니까' 회계팀 이사한테 그냥 줘 버립니다. 그때부터 양진호 손에 넘어간 거죠. 한국인터넷기술원 입장에서는 횡령이 되는 거죠. 양진호 입장에서는 세금을 내야 될 거 아니에요. 탈세가 되는 거죠.]

경찰은 오는 16일 검찰에 송치하고 계속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경찰의 철저한 수사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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