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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 별세…애도 물결

입력 2018-11-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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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네킹' 알바 모집해 차량 '보험사기'

마네킹처럼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다! 귀가 솔깃해지는 제안인데요. 그런데 알고보니 의상실 마네킹이 아닌 차량 보험사기용 마네킹이었습니다. 23살 백모씨가 보험사기를 계획하면서 수령액을 늘리기 위해 차에 같이 탈 공범들을 모집한 것인데요. 이들은 부산에서 교통이 혼잡한 곳을 노렸습니다. 옆차량과 붙어서 그대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가하면 바짝 붙은 차량에 급정거를 해서 사고를 일으켰는데요. 불법 주차 때문에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노려서 일부러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는 이 주범과 마네킹 알바들 네댓명이 우르르 내려서 합의금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사기 피해자 : 사이드미러끼리 약간 접촉했는데 5명이 단체로 (한방) 병원에 가서 600만원 넘게 나온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주범 백 씨는 건당 20만 원씩 알바들에게 나눠줬는데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 몰렸고 이 알바들이 똑같은 수법으로 범죄를 계획하는 주범이 되면서 사기단은 피라미드식으로 확대됐습니다. 심지어는 임신한 여성 2명도 사기단에 가담했는데요. 검거 당시에는 주범 18명에 가담자 287명의 대형조직이 되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주범들은 구속, 가담자들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2. 호주 노숙인, 흉악범에게 돌진해 체포 도와

호주에서 한 노숙인이 흉악범에 맞서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현지시간 9일 멜버른의 한 카페에서 30대 남성이 난동을 피워서 주인을 살해하고 2명에게 부상을 입혔는데요. 차량에 불까지 지르고 경찰에게까지 칼을 휘둘렀습니다. 이때 한 남성이 쇼핑카트를 밀면서 돌진하는데요. 흉악범이 멈칫합니다. 숨을 돌린 경찰이 총을 발사했는데요. 대체 이 용감한 남성이 누구인지 현지 언론이 취재해보니, 이 동네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노숙인이었습니다.

[마이클 로저스/노숙인 시민영웅 : 무서웠어요. 생명을 건 상황이었잖아요. 현장에는 총하고 칼이 있었으니까요. 내가 영웅은 아니지만 어쩌면 누군가를 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로저스는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마약과 상습 절도로 교도소를 들락거렸지만 자신 같은 사람도 옳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를 냈다고 합니다. 그는 사고만 치는 자신을 걱정하다가 돌아가신 할머니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호주 시민들은 노숙인 영웅을 돕자며 모금을 시작해서 우리돈 8000만원을 모았습니다.

3. '슈퍼 히어로의 대부' 스탠 리 95세로 별세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를 볼 때 많이 보게 되는 이 장면, 바로 슈퍼 히어로 만화의 명가 마블의 로고인데요. 마블  코믹스의 명예회장인 만화가 스탠리 옹이 미국 현지시간 어제(13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그는 1941년 캡틴 아메리카로 데뷔해서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헐크 등 수많은 히어로를 탄생시켰는데요. 현대 미국 문화는 그 없이는 설명이 되지않을 정도입니다. 특히 스탠리 옹이 기획한 히어로들은 외계인이나 신, 갑부들이 위주였던 경쟁사 DC와는 달리 청소년과 돌연변이, 정신장애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스탠 리/마블 코믹스 명예회장 (화면출처 : 마블 75주년 인터뷰) : 스파이더맨 기획했을 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스파이더맨이 이름이에요! 벽에 딱 붙고요! 거미줄을 타고 날아다니죠. 10대 청소년이고! 개인적인 문제도 많아요! 출판사가 이러더군요. '스탠, 내가 들은 것 중 최악의 아이디어야.']

스탠리옹이 대중에게 친숙한 것은 마블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왔기 때문인데요. 때로는 동네 할아버지로! 때로는 외계인 미용사로 관객들에게 깨알 재미를 줬습니다. 이제는 이 모습을 볼 수 없겠죠. "당신에게 모든 것을 빚졌습니다." 마블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일제히 스탠리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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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당신에게 모든 것을 빚졌습니다"

<엑스맨> 휴 잭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크리스 프랫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스탠 리/마블 코믹스 명예회장 : 내가 만든 캐릭터들이 이렇게 오래 사랑받을 줄은 몰랐어요. 그저 월급을 벌고 집세를 내기 위해 한 일이었는데 말이죠. (팬들 : 스탠 리!) 이런 일이 일어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엑셀시오르!"
(더 높이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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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옹의 회사가 운영하는 공식 트위터는 '엑셀시오르!' 더 높이 날라는 그의 말버릇으로 별세를 알렸습니다.

(화면출처 : 마블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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