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1일 새벽, 경남 밀양에서 조현병을 앓던 30대 남성이 자신이 몰던 차량으로 편의점과 횡단보도를 잇따라 덮쳤습니다. 60대 여성이 크게 다쳤고, 경찰이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가 갑자기 속도를 올려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있던 시민들에게 돌진합니다.
차량이 방지턱에 걸리자 차를 빼는가 싶더니 역주행으로 다시 돌아와 주차된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차량을 아예 인도로 올려버립니다.
[목격자 : 간판하고 문을 쾅 하고 받더니 사람을 향해 돌진하는데 전부 다 피하고…]
2분 넘게 편의점 일대를 휘젓고 다닌 승합차는 이후 시내 방면으로 돌진했습니다.
결국 300m쯤 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여성을 치어 중상을 입혔습니다.
그제 새벽 5시쯤 39살 박 모 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저지른 일입니다.
박 씨는 범행 직후 도망쳤지만 편의점에 앉아 있던 시민들의 신고로 8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박 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신진기/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2002년도부터 조현병 확인을 하고 약을 복용했다 주장합니다. 사건 당일 약을 복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고장나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