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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방에 '전기난로 복사열'…고시원 화재 원인 추정
입력 2018-11-13 09:35
'화재 취약' 닮은꼴…불안한 쪽방촌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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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 닮은꼴…불안한 쪽방촌 주민들
[앵커]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종로의 고시원 화재가 전기 난로의 이른바 '복사열'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난로에서 나온 열기가 좁은 방안의 이불이나 벽지에 전달되면서, 불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쪽방촌과 같은 취약 지역의 화재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1차 감식을 한 결과, 고시원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301호에 있던 전기난로의 복사열을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3층은 좁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29개의 밀폐된 작은 방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301호의 전기난로에서 발생한 열이 이불과 벽으로 빠르게 옮겨붙었다는 것입니다.
고시원과 비슷한 환경에 사는 쪽방촌 주민의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방안이 좁은데다 집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어 전기난로 등을 쓰다 한번 불이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 : 이거? 난로라니까요. 우리가 더 걱정이죠. (어떤 게 걱정이세요?) 불나면 우리만 죽는 것도 아니고 다 주위가…]
현재 고시원과 쪽방, 비닐하우스처럼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 곳에 사는 이들은 37만 가구에 달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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