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이른바 '김앤장'으로 불리던 두 경제수장이 오늘(9일) 동시에 교체됐습니다. 둘의 갈등설은 이미 나온지 꽤 됐고 실제 두 사람은 경기 전망에서 상당히 다른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신임 경제부총리에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고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임명됐습니다. 청와대는 두 사람의 역할이 확실히 구별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경제는 어쨌든 야전사령탑으로서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께서 총괄하시기 때문에…]
청와대는 이렇게 경제를 한 팀에 맡기면서 소득주도 성장의 기조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장 일자리와 경기회복이라는 어려운 숙제가 2기 경제팀 앞에 놓였습니다.
먼저 이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의 경질설은 오래전부터 나왔습니다.
경질 사실을 부인하던 청와대도 이번주부터는 딱히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계속 엇박자 논란을 빚어온 것이 주된 경질 사유로 보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예산 재정 분야 전문가입니다.
국무조정실장으로 있으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홍남기 내정자는) 정부 출범 이후 70여 차례 지속된 이낙연 총리의 대통령 주례보고에 배석해서 누구보다 대통령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 경제기조를 이어갈 적임자라는 것입니다.
장하성 정책실장 후임으로는 김수현 사회수석을 임명했습니다.
경제사령탑 교체로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 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대통령비서실 신임 사회수석에는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