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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관투자자들, 미국서 16개 대형은행에 '환율 조작' 소송

입력 2018-11-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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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관투자자들, 미국서 16개 대형은행에 '환율 조작' 소송

블랙록, 알리안츠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16개 대형 투자은행들이 외환시장에서 통화 가치를 조작해 손해를 봤다며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투자은행들이 2003∼2013년 주문과 트레이딩 포지션 등을 공유함으로써 통화 기준의 조작을 모의해 미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소송 대상 은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일본 MUFG은행,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소시에테제네랄, 스탠다드차타드, UBS다.

소송을 제기한 기관투자자 명단에는 블랙록, 알리안츠 퍼시픽 투자운용, 노르웨이 중앙은행, 캘리포니아주 교직원 퇴직연금(CalSTRS·캘스터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221쪽에 달하는 소장에서 "피고들은 외환 시세와 벤치마크, 매도·매수호가 스프레드의 조작을 공모함으로써 거래를 제한하고 경쟁을 줄였으며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려 결국 원고들에게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작 모의가 '카르텔', '마피아', '강도'와 같은 이름의 채팅방을 통해 이뤄졌으며 '선두에서 달리기', '화면을 색칠하기' 등의 작전명으로 불렸다고도 설명했다.

이들 기관 상당수는 유럽 거래와 관련해 영국 런던에서도 비슷한 소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장에 덧붙였다.

글로벌 환율 조작 문제는 수년 전부터 불거진 것으로, 세계 각국의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서 여러 은행에 부과한 벌금은 모두 100억달러(약 11조2천억원)를 넘는다.

또한 소송도 잇따라 15개 은행이 모두 23억1천만달러(2조6천억원) 규모의 합의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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