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거제에서 50대 여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이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마련한 추모식도 열렸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상에 하얀 국화와 음료, 과자가 놓였습니다.
외롭게 살다간 고인을 위로하는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지난달 4일 이곳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진 58살 윤모 씨를 추모하고자 시민들이 가져다놓은 것입니다.
[김명자/경남 거제시 장평동 : 너무 가슴 아프고 어떻게 이런 일이 거제에서 생겼나 해서 눈물도 많이 났습니다.]
130cm의 왜소한 체격이었지만 궂은일에 앞장섰던 윤 씨.
지인들은 안타까움에 추모 공간에서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이충림/경남 거제시 고현동 :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이 동네 쓰레기는 다 줍고 다니는 분입니다. 사회 봉사한다고 줍고 다녔던 분입니다.]
어제(7일) 저녁에는 사건이 발생한 장소와 가까운 공원에서 추모식도 열렸습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이 고인의 쓸쓸한 죽음을 위로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박선영/거제제일고 3학년 : 거제 시민들끼리 한 마음이 돼 이런 일이 없도록 개선해 나가도록…]
거제시와 경찰은 이 일대 우범지대에 대한 안전대책마련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