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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겐세이' 사과했던 이은재…이번엔 '야지'

입력 2018-11-07 21:37 수정 2018-11-0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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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겐세이'에서 '야지'까지 >로 잡았습니다.

[앵커]

제목이 화려합니다.

[기자]

예, 겐세이 발언은 이전에 많이 논란이 됐었고요. 오늘(7일)은 야지 발언이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이 질의를 하는 도중에 여당 의원들이 방해를 너무 많이 한다, 그러면서 야유를 많이 한다고 비판하면서, 여러명의 의원들이 야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앵커]

아, 한 사람이 아니고요?

[기자]

예, 이 표현을 저희가 좀 압축적으로 편집을 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조경태/자유한국당 의원 : 동료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서 사사건건 '야지'를 놓는…]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질의에 대해서 평가하고 그다음에 '야지' 놓고…]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의 발언 때 뭐 '야지'를 안 놨습니까?]

[앵커]

예, 저 중의 한 분은 겐세이의 주인공이기도 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은재 의원의 경우 야지라는 발언을 하기 직전 모습인데요.

저렇게 메모지를 잠깐 보는 모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메모에 야지라고 적어놓았을 것 같지는 않고요.

앞에 조경태 의원이 먼저 야지라는 표현을 쓰자, 따라 썼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실제 야당 의원들이 여러명이 야지라는 표현을 쓰자, 여당 의원도 야지 안 놨다라면서 따라 쓰기도 했는데요.

이 여당 의원의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당 의원님들 말씀에 대해서 '야지'를 놓는 건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앵커]

이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우리 말이 아니죠, 겐세이처럼.

[기자]

그렇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야지가 한자어로 다른 뜻으로 나와있습니다. '산이 적고 들판이 넓은 지대'인데요. 맥락에 전혀 맞지 않고요.

[앵커]

전혀 이것은 아니었을테고.

[기자]

그렇습니다.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보니까 일본어로 야지우마의 준말로 야유와 놀림을 뜻한 말입니다.

[앵커]

물론 이것이겠죠.

[기자]

예, 도쿄 특파원인 윤설영 기자에게 제가 일본에서 실제 어떻게 쓰냐고 물어봤는데, 실생활에서는 일본 사람들도 야지라는 표현을 잘 안 쓰고, 일본 국회의원들이 일본 각료에게 야유를 보냈을 때 다음날 일본 언론이 '야지를 날렸다'라는 표현을 가끔 쓴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앵커]

윤설영 특파원이 바쁠텐데 굉장히 친절하게 답변을 했군요.

[기자]

예, 여러명의 국회의원들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야지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표준어인지 혼동될 수 있는데, 일본 표준어고요.

한때 겐세이 발언으로 사과했던 이은재 의원은 그 이후에 일본식 표현의 잔재가 있다면서 '교감'의 명칭을 '부교장'으로 변경하자라는 법안을 대표발의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일본어를 써서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예, 공식적인 자리에서 쓸 말은 물론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월세는 지급 중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의 월세입니까?

[기자]

먼저 사무실 모습을 잠깐 한번 사진을 볼 텐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 있는데 서울 삼성동의 한 건물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무실입니다. 전체적으로 428㎡로 130평 가까이 되고요.

[앵커]

꽤 크네요?

[기자]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고 안쪽으로 회의실도 따로 있습니다. 한 층을 다 쓰고 있고요.

그런데 이 전 대통령이 지난 3월부터 구속돼서 구치소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사무실에는 이 전 대통령이 없는데요.

녹색당에서 오늘 오전 10시쯤 저렇게 사무실에 가보니 문이 굳게 닫혀 있고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실제 주인 없는 사무실인데 현재 저 사무실 월세 1980만 원을.

[앵커]

비싸네요.

[기자]

법에 따라 국가가 계속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국가에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월세가 2000만 원 가까운데.

[기자]

네. 차관 2명 정도의 월급이 되는 셈인데요. 사무실 월세로 나가고 있습니다.

일단 앞서 녹색당 관계자가 갔을 때 문은 닫혀 있었지만 행정안전부 관계자가 얘기하는 저 사무실은 이 전 대통령의 비서관 3명이 일반적으로는 정상 출근해서 근무 중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관도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모두 1급과 2급의 3명의 비서관이 급여를 받고 있는데요.

이 분도 비서 활동의 대상, 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있지만 현재 급여가 꾸준히 국가가 지급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전직 대통령의 예우는 탄핵되거나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에 박탈이 되기 때문인데요.

[앵커]

아직 형이 확정이 안 됐으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죄의 유무는 물론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확정이 돼야 하고 예우에 대한 박탈 여부도 그 뒤에 결정돼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전직 대통령이 전혀 쓰지 못하는 아주 값비싼 월세 사무실을 국가가 대신 내주고 있다는 것은 혈세 낭비다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실제 사무실을 임대할 때 기간이나 규모에 대한 좀 구체적인 규정들이 없어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래야 되겠군요.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병들이 별들에게 > 로 했습니다.

[앵커]

일반 병들이 장군들에게?

[기자]

예. 오늘 육군에서 이색적인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제목은 '장군에게 전하는 용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앞에 여러 명의 장병들이 있는데 이병부터 병장까지 병사들입니다.

군대문화에 대한 주제 발표를 병들이 하고 별들이 들은 것인데요.

몇 가지 발표 내용을 잠깐 소개를 하면 안 일병의 경우 "병사의 자유를, 우리나라 군대는 병사의 자유를 1부터 10까지 철저히 통제한다. 공산주의나 군정 국가의 군대 같다"라고 좀 수위가 높은 발언을 했었고요.

[앵커]

일등병이?

[기자]

네. 일등병이. 저 앞에는 육군참모총장 포스타 별 4개인 대장이 앉아 있었습니다.

옆의 김 병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행동하는 것이 우리 군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고요.

그 옆의 이 상병은 발언을 잠깐 보면 제안마당이, 인트라넷에 제안광장이 있는데 병들이 제안해 봐야 응답이 없다라는 비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계급만 다르지 같은 전우다 이런 얘기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참모총장부터 이등병까지 우리는 전우다라는 얘기도 나왔었습니다.

[앵커]

이것이 어찌 보면 듣기에 따라서 굉장히 수위가 높은 발언들인데.

[기자]

그렇습니다. 육군에서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모집을 했다고 합니다. 자원을 받았는데 전 군에서 108명이 자원을 해서 그중에 6명을 추려서 앞에 연단에서 발표를 했고요.

또 상당수 장병들은 밑에서 토론회에 참여했습니다.

대신 별들은 공식적인 발언 기회가 없었고요. 일부에 따르면 군 간부들 사이에서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이냐라는 얘기가.

[앵커]

옛날 얘기의 패러디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

[기자]

속삭이는 반응으로 나왔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는데요.

[앵커]

저것을 공개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다는 얘기죠? 이쯤 되면 막가자는 것이냐를?

[기자]

간부가 했다는 얘기를 모 기자가 들었다는 것인데 제가 육군에 확인한 결과는 공식적으로 육군에서는 못 들었다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쨌든 군에서는 좋은 소통 계기였다며 앞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런데 저렇게 나온 얘기들을 이제 군 생활에 적용을 시켜줘야 또 토론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기자]

일단 오늘 정책으로 제안으로, 여러 제안으로 나온 것들은 제안집을 만들어서 군 문화에 이런 것들이 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는 밝혔습니다.

[앵커]

예를 들어서 뭡니까? 병장들이 이제 제대를 앞두고 나와서 얘기하라고 그러면 조금 더 자유스러울 수도 있는데 그런데 일등병까지 나와서 저런 얘기를 하는 것 보니까 대개 군대 제대한 분들이 이런 얘기를 꼭 하죠. '요즘 군대 정말 좋아졌네요' 잘 들었습니다. 오늘 또 한 가지 할 얘기가 있다면서요?

[기자]

지난번 마침 병 얘기가 나와서인데 지난번 배우 지창욱 씨가 군대 생활하면서 국회 찾은 내용을 소개할 때 이른바 '연예병사'라고 했는데 확인 결과, 연예병사 제도는 몇 년 전에 없어졌고요. 지창욱 씨 등은 일반병으로 입대해서 뮤지컬 배우로 차출돼서 간 것이었기 때문에 수정을 드립니다. 혼동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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