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혼을 꼭 해야한다"는 응답이 절반 아래로 내려간 통계청 조사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결혼을 안한 상태에서 동거를 할 수 있다는 답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송승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32살 손선아 씨는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손선아/개발자 : 제 친구들만 봐도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갖게 되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포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여행과 주택마련자금 중 선택한다면?) 당연히 제가 가고 싶은 여행을 선택하겠죠. 지금은 영상 장비를 사고 영상에 대해서 배우러 다니고 이런 데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요.]
통계청이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매년 줄어 올해 처음 절반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응답자의 46.6%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습니다.
또 72.6%는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답했습니다.
동거에 대한 인식 변화도 두드러졌습니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응답이 2010년에는 40.5%였는데 꾸준히 늘어나 올해 처음으로 과반인 56.4%를 기록했습니다.
[손선아/개발자 : 결혼을 안 하고 동거를 하고 평생 살아도 그것도 삶의 동반자잖아요.]
이혼에 대한 생각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2008년에는 절반이 훨씬 넘는 58.6%가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는데 올해에는 3명 중 1명 꼴로 줄었습니다.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절반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