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야당들이 청와대와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각을 세워왔기 때문에 여·야·정 회의가 과연 열릴 수 있겠느냐, 이같은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5일) 회의에서는 덕담이 오가고 웃음 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들어가 계시지 않고요.]
첫 번째 여·야·정 협의체는 웃음으로 시작됐습니다.
당초 100분으로 예정됐지만 2시간 40분으로 늘어났습니다.
청와대는 오찬 메뉴로 탕평채를 내놨는데, 영조의 '탕평책'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조화와 화합의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참석자들은 이날 만남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굉장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국정 전반에 대해서 기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작금의 경제와 민생 사안이 급박하고 엄중하다는 데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부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하지만 문 대통령과 야당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는 장면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인사 문제를 꼬집었고,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인재풀이 편협된 이런 인사고, 탕평 인사라고 국민들이 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 인사의 자기 정치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메모를 하면서 야당의 지적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오늘 이 자리가 고맙다"며 "첫 출발이 아주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