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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문 대통령·5당 원내대표 한자리에…협치 불씨 살리나

입력 2018-11-05 18:05 수정 2018-11-05 22:45

청와대선 여·야·정 협의체, 국회선 초월회 모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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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선 여·야·정 협의체, 국회선 초월회 모임 가져

[앵커]

조금 전에 얘기했던 대로요. 오늘(5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여·야·정 협의체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지 18개월 만이죠.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와 민생이 어렵고 국제 정세가 아주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협치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가 아주 높다"고 말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 자리에 모이기는 했지마는, 여야는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견해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국회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당 대표들도 두 번째 모임을 가졌는데요.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정치권 상황을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입장 차이…
공방이…
갈수록 멀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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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가 전해드린 소식 대부분 여야가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여야 입장 차이가 뚜렷한 현안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전달하는 저나 보고 있는 다정회 가족분들이나 이래저래 참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청와대와 국회에서 동시에 협치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 그리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당대표들이 각각 회동을 가진 것인데요. 하나씩 차례대로 전해 드리죠. 우선 여·야·정 협의체 소식입니다. 여·야·정 협의체 구성,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제안하고 여야 원내대표들이 동의한 것이 지난해 5월이었습니다.

[박수현/전 청와대 대변인 (지난해 5월 19일) : 대통령의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 운영 제안에 대해 5당 원내대표의 동의가 있었고, 실무 협의에 착수하기로 하였다.]

그러니까 18개월 만에 여·야·정 협의체가 처음 가동된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정부 여당을 향해 각을 세우고 있는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청와대로 출발 하기 전 이렇게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야·정 상설협의체와 관련해서 자유한국당은 노동개혁과 민생현안, 그리고 저출산 대책에 주안점을 두어 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정책을 재조정해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요구하겠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모든 주제를 폭넓게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첫 회의인 만큼 오늘 회의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생산적 회의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내년예산 심의, 민생경제 입법, 정치개혁 방안,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회의 역할 등 모든 주제가 다뤄질 것입니다.]

그럼 오늘 회의 분위기 어땠을까요. 청와대 출발 전부터 각을 세웠던 김성태 원내대표 일단 대통령과 인사를 나눌 때까지는 아주 밝은 표정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죠.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실질적인 협치의 틀로 작용 해야 여·야·정 협의체가 정례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회의 : 경제와 민생이 어렵고 남북 관계를 비롯해서 국제 정세가 아주 급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협치를 바라는 그런 국민들 기대가 매우 높습니다. 정치 현안과 입법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는 좀 실질적인 협치 틀로써 작용을 해야만 (협의체가) 지속적인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야 5당 원내대표들도 돌아가면서 각 당 입장을 전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렇게 대통령께서 의지를 갖고 준비해주시고. 또 다른 당의 원내대표님들도
흔쾌히 오늘 이런 자리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실질적인 협력과 협조를 통해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갈등과 반목으로 이렇게 국민들께 비춰지는 모습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첫 번째 회의이기 때문에 또 두 당이 서로 이견이 있으면 저희가 좀 잘 중재해서 뭔가 성과를 내도록 해보겠습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이번 20대 국회는 소수당이 많이 있기 때문에 소수당 목소리를 정부에서 많이 경청을 하시면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를 개혁하자,라는 부분은 모든 당의 요구입니다. 지금 정개특위도 운영되고 있으니까 빨리 성과를 내서 정치개혁을 이뤄내는 데 모두가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오늘 첫 여·야·정 협의체 오찬에는 '탕평채'가 나왔는데요. 탕평채의 유래 잠깐 살펴보고 가죠. 고반장의 족집게 과외 시간입니다. 탕평채는 녹두묵에 고기볶음과 데친 미나리, 구운 김 등을 골고루 섞어서 만든 묵무침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탕평채라는 이름을 갖게 됐느냐. 사도세자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조선 영조, 붕당 정치와 파벌 정치를 극단적으로 아주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파를 막론하고 인재를 고루 등용하는 동시에 당파 싸움을 중단시키는 등 이른바 국사 시간에 많이 본 이름, 탕평책을 펼쳤습니다. 이 탕평책에서 유래한 것이 바로 탕평채라고 합니다. 일각에는 영조가 직접 이 음식을 신하들에게 하사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탕평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먹기 시작해서 탕평채라고 불렀다 뭐 이런 유래도 있습니다. 아무튼 청와대가 오늘 탕평채를 내놓은 의미,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여야 협치를 기대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협의체 회의 내용은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또 다른 협치의 불씨. 국회에서는 여야 대표들과 문희상 국회의장이 만났습니다. 두 번째 초월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오늘은) 협치의 계절이 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추이기도 하지만 결실의 계절이기도 하지마는, 지금 이 시간에 아마 똑같은 시간에 원내대표들하고 또 대통령과 여·야·정 협의체 모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헌과 개혁입법과 선거구제 개편과 또 기타 등등 수많은 입법적 제도 하의 작업이 우리의 국회의 임무가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면서…]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된 예산 정국에 산적한 각종 현안까지 그 어느 때보다 협치의 묘가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 살린 불씨가 끝까지 타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사그러들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청와대선 여·야·정 협의체, 국회선 초월회…협치 불씨 살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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