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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앤젤리나 졸리 "정우성 난민 옹호 감사"

입력 2018-11-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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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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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툼 레이더' (2001)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2005)

영화 '체인질링'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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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앞서보신 영화들은 헐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영화들입니다. 과감한 액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강한 모성애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배우인 앤젤리나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특사로도 유명한데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난민 친선대사로 활동하다가 이후에는 특사로서 더 많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앤젤리나 졸리/배우 (현지시간 1월 31일 / 화면출처 : NATO) : 오늘 저는 나토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내전의 위기와 전 세계적인 난민 위기는 여성의 요구, 권리, 그리고 긍정적인 기여에 더 많은 관심을 갖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앤젤리나 졸리가 지난 2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배우 정우성 씨, 박상기 법무부 장관 등을 만나 예멘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아시다시피 배우 정우성 씨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난민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우성/배우 (JTBC '뉴스룸' / 지난해 12월 14일) : 그리고 6·25라는 전쟁을 겪었고, 실향과 난민에 대해서는 어떤 민족보다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여지도 있고, 또 국제사회의 도움도 받았고, 시민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그들에게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거든요.]

지난 3일 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부를 찾은 앤젤리나 졸리는 제주 예멘 난민의 인도적 체류 결정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우성 씨가 난민 옹호 발언을 한 뒤 악성 댓글로 고생한 일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배우 정우성씨는 많은 비난을 받았죠. SNS에는 '차라리 달동네 봉사를 해라', '유명인이라 난민이 위험한지 몰라서 그런다', '난민에 테러리스트가 섞여 오면 어떡하냐' 등의 댓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우성 씨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정우성/배우 (CBS 김현정의 뉴스쇼 / 7월 5일) :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문제를 같이 공감하고 같이 가져가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지, 여러분들의 어떤 삶의 질과 풍요를 뺏고자 말씀드리는 게 아니거든요.]

이에 대해 졸리는 동료로서 감사하다면서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차별, 혐오, 국수주의가 만연하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의 역할이 계속해서 중요해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정우성 씨는 "난민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일뿐, 국민 대다수는 아직 난민에 대해서 잘 몰라서 의견이 없거나 난민을 옹호하지만 상당수는 조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난민문제는 사실 굉장히 민감한 이슈입니다. 난민인권단체들은 정부가 미온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청와대 게시판에는 난민 반대 청원이 6000건을 넘기고 있습니다. 유대인 난민 출신으로 악의 평범성을 강조한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난민의 재앙은 기본권을 박탈당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공동체에도 속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제할 것인지 포용할 것인지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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