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의 날'인 오늘(3일)은 일제 강점기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해 제정됐습니다. 그 동안 교육청 차원에서 이날을 기념했는데, 올해는 좀 달랐습니다. 이 운동이 시작된 광주에서,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격상돼 열렸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
통학열차에서 일본인 남학생들이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하자, 조선과 일본 학생들 간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일제의 차별교육과 탄압에 반대하던 학생들에게 기폭제가 됐습니다.
나흘 뒤 광주에서 열린 만세운동은 곧이어 전국으로 퍼져 5만 4000여 명이 시위와 동맹휴교에 나섰습니다.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 받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지금껏 정부 차원에서 성대하게 기념하지 못했습니다.
교육청별로 기념식을 치르는 게 전부였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세상의 이해와 정부의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정부 주관 행사로 열린 오늘.
당시 이 운동에 참여했던 광주고등보통학교, 지금의 광주제일고 학생들은 선배들이 외쳤던 격문을 크게 읽었습니다.
[광주제일고 학생 : 식민지 노예교육을 철폐하라!]
이낙연 총리는 내년에는 이 운동에 동참했던 북한 학교 대표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